MBC 파업사태가 이미 그 시일이 100일 째를 훌쩍 넘어서는 등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장기화 기운이 역력한 가운데, 그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MBC 김재철 사장을 둘러싼 내연녀 20억 지원 특혜의혹 등 개인비리 파문이 확산일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 문화방송의 주요 지방사 가운데 하나인 MBC 아메리카 법인체를 둘러싸고 몇가지 큰 변화가 생겨난 것이 <선데이저널> 취재팀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우선 MBC 아메리카 측은 지난해 4월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난 2007년 7월 LA 한인타운 중심가에 매입했던 ‘사옥(3400 W 6가)’의 1차 융자금을 리파이낸싱하는 방식을 빌려 350만 달러의 모기지 금액을 상환한 뒤 해당 건물을 담보로 이른바 ‘150만 달러짜리 리볼빙 크레딧 라인’을 개설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일부 호사가들은 김재철 사장의 개인비리 파문에 힘을 더해 “MBC 김재철 사장의 의중과 사전허락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중대사안이라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김재철 해외 비자금설’을 제기하는 등 강한 의심의 눈초리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MBC 아메리카는 지난달 19일(한국시간) MBC 김재철 사장이 전격 단행한 인사조처로 인해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는데, 바로 신임 지사장이 공교롭게 김재철 사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혀온 인물이란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MBC 내외부적으로도 이번 긴급 인사단행 조처에 전혀 예기치 못한 MBC 아메리카 지사장 교체가 포함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는 굳이 임기가 1년여 넘게 남은 전임 조복행 지사장의 옷을 벗기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강공책을 쓰게 된 속내에는 분명히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편 MBC 김재철 사장은 오는 21일 세계적 기업인 구글 본사가 소재한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쇼어라인 앰피시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개최되는 K-POP 콘서트 ‘MBC 코리안 뮤직 웨이브 인 구글’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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