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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저승사자가 될 것인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4/23 [14:48]

박원순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저승사자가 될 것인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4/23 [14:48]
글 제목만 보시고 지레 짐작으로 서울시장 박원순이 민주당대선후보로 나서 박근혜를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고, 정권을 인수한 다음에 이명박을 엮어 넣고 제2의 노무현을 만들어가는 상황을 상상하실 분이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박원순이 지금 서울시장을 때려치우고 김문수 같이 대선판도에 뛰어들 상황도 아니고, 이명박이나 박근혜 같이 잔머리로 판단하고 이명박을 엮어 넣을 목적으로 대선전에 뛰어들 그런 옹졸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잔머리로 정치장사를 하는 사람이지만, 박원순은 가슴으로 어려운 서울시 살림을 꾸려나가며 이명박과 오세훈이 어지러 놓은 것을 묵묵히 뒷설거지를 하는 사람입니다. 

아마 박원순이 이명박의 소갈머리에 반에 반만 닮았어도 전임자인 “이명박”과 “오세훈”을 입에 달고 탓을 하다 시간을 다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시장이 되자마자 노숙자의 주검을 찾아 고개를 꺾고 피눈물을 흘리고, 바로 노숙자들이 밤을 보내는 지하도에 난방시설을 해주고, 그가 약속한대로 바로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해준 사람입니다. 

이런 생색 안 나고, 어찌 보면 지저분하기 까지 한 일이 나경원이었다면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시장실 들어가자마자 노숙자 때문에 서울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하도에서 모두 다 길거리로 내몰아 동사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시립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리려 들었을 것입니다. 

사람 하나에 따라 세상은 이렇게 따뜻한 천국이 되기도 하고, 엄동설한의 생지옥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연말 대한민국 정치권과 한국사회를 온통 집어 삼켰던 한미FTA와 그 한미FTA 중에서도 맹독성이 강하기로 소문난 "ISD"를 다들 잊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한미FTA를 총선마당에서 야당이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박근혜가 말을 바꾼다고 야당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야당이 바가지를 쓴 꼴이 되고 뜻밖의 총선결과에 국민들이 어리둥절하여 잠시 잊고 있지만, 한미FTA는 우리 한국인 머리위에 장착된 시한폭탄이고, 그 중에서도 ISD는 핵폭탄입니다. 

지금 그 ISD라는 핵폭탄의 뇌관을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민자유치 사업으로 지어 운행하고 있는 서울의 지하철 9호선의 요금 500원 기습인상 시도와, 이를 저지하려는 박원순 시장 간에 한판이 붙기 직전입니다. 이게 겉으로 들어난 것은 민자사업자가 현행요금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를 않아 500원을 인상하려는 것 같지만 속내는 그게 아닙니다. 

이명박 시장 시절에 끌어들인 “민자사업”이라는 거미줄 같이 얽혀있는 더러운 내막이 이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게 확전이 되다 보면 한미FTA ~ ISD와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말 하는 것은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있어도 잘 믿으려 들지 않습니다. 믿지를 안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없으니 진실이었건 거짓이었건 관심을 두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9호선 문제만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을뿐더러, 천만시민과 수시로 서울을 오가는 전 국민의 지하철 요금에 당장 반영되어 자신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사안인 것입니다. 

이거 잘못하면 한미FTA발효이후 그렇게도 걱정하던 ISD의 첫 번째 시범케이스로 걸려들 것 같습니다. 그 자세한 기사가 실린 뉴스의 주소를 복사하여 올리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durl.me/236aog 

이거 박원순 시장이 9호선 요금만 조금 올려주고 적당히 타협하고 끝낼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서 시민들이 어떻게 하던 9호선을 서울시가 인수하도록 박시장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또 하나 광주에서도 이런 건 하나가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자- 이게 ISD 조항에 따라 미국에서 투자자제소를 했을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한국이 무조건 진다고 보아야 되고 그 피해는 막대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피해 기꺼이 감수해야 됩니다. 

그래야 박근혜가 한미FTA에 대하여 야당이 말을 바꾼다고 물고 늘어지고, 한미FTA가 한국경제를 살릴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들어 댈 때 고개를 끄덕였던 국민들이 비로소 한미FTA와 ISD의 실상을 제대로 깨닫게 됩니다. 몸에 바늘을 들이대고 찔러서 아픔을 느껴야 그때서 비로소 깨닫는 민족입니다. 

한국이 몽땅 미국의 아가리로 넘어가지 않으려면 지하철 9호선과 광주외각 순환고속도로에서 한번 톡톡히 당해야 됩니다. 잠시 아프더라도 종기 발라내는 것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미국투자자들이 ISD조항에 따라 제소를 한다하면 어느 때쯤 하게 될 지는 아직은 오리무중입니다. 만약 이게 대선전에 이루어진다면 이명박과 박근혜는 그 날로 한꺼번에 주저앉습니다. 

박근혜는 이명박이 한 일 중에 세종시와 영남권신공항 둘 빼놓고는 모두다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그가 앞장서서 국회에서 통과를 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한미FTA는 이명박보다 박근혜가 더 앞장을 서서 설쳐대었습니다. 

이게 빠른 시일 내에 갈 수 있는데 까지 가게 하려면 국민들이 서울시장과 광주시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서울시장과 광주시장은 힘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국민들이 당신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반드시 서울시와 광주시가 인수하시기 바랍니다. 

흔히 돌멩이 하나 던져 새 두 마리를 동시에 잡는 것을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합니다. 요게 박원순 시장이 돌멩이 하나 던져 눈 찌그러진 오사카 산 쥐 한 마리(일서:一鼠)와 알도 못 낳는 늙은 암탉 한 마리(일계:一鷄)를 동시에 잡는 일석일서일계(一石一鼠)一鷄)입니다. 

시민들이 전폭적으로 힘만 보태주면 그 희한한 구경 할 수 있습니다. 
박원순시장은 그를 시장으로 뽑아준 서울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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