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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늘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3/14 [20:10]

대한민국 오늘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3/14 [20:10]
2012년 3월 14일 오늘!
 
오늘 밤 대한민국 국민이 깊이 잠든 사이 시계의 초침이 24:00을 지나는 순간 한미FTA는 발효가 되어 빼도 박도 못하는 기정사실이 되어 버리고, 그 뒤의 대한민국은 5천년 역사상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 

3월 15일 아침 국민들이 눈을 뜨고 마주하는 대한민국은 3월 14일까지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한 두 세대 앞 조상님들이 겪으셨던 1910년 8월 29일이 그러했습니다. 8월 28일 까지는 비록 허울뿐인 대한제국일망정 어엿한 순종황제의 신민(臣民)이었지만, 눈을 뜬 그 다음 날 8월 29일 아침부터는 대일본제국의 히로히또 천황폐하의 서자(庶子)신민으로 국적도, 신분도, 떠 받들어야할 황제도 뒤바뀌어 있었습니다. 

하늘에는 대일본제국의 히로히또 황제폐하가 계시고, 그 밑에 1등 국민인 내지(內地)의 선민(選民)인 일본국민이 있었고, 그 밑에 새로 불쌍한 조선백성 2천2백만이 2등 국민으로 서자(庶子)로 입적을 했던 것입니다. 

그 히로히또의 서자로 2등 신민으로 지낸 36년이 어떠했었는지는 구태여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물론 오늘 밤이 지나도 대한민국은 그냥 대한민국이고, 태극기도 그냥 대한민국 국기이고, 애국가도 그냥 대한민국 국가이고, 헌법도 어엿한 대한민국 헌법이지만, 헌법은 두 단계나 추락한 처지로 뒤바뀝니다. 

대한민국 헌법위에 한미FTA협정서가 있고, 또 그 위에 미연방법이 있습니다. 국민의 권리와 신분을 결정하는 게 헌법인데, 5천만이 깊은 잠을 자는 사이에 헌법이 두 단계나 추락을 하였으니 우리5천만은 잠을 자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합중국의 3등 국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어찌 하늘인들 무심하시겠습니까? 

겨울날인지, 봄날인지, 여름날인지 가늠할 길이 없고 잿빛 안개가 하늘을 뒤덮어 태양은 어디쯤에서 서편으로 기울어 가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아-! 대한민국의 운명은 어찌되려나? 

내 성이 윤(尹)가인데 앞으로 태어날 내 손자 놈의 성은 “부시”나 “존슨”으로 뒤바뀌고, 내 이름이 “꺾은 붓”인데 손자 놈의 이름은 “톰”이나 “데이비드”로 뒤바뀔지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단군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이 나라, 오늘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늘 저녁 7시에 청계광장에서 서울시민들이 나라의 임종을 슬퍼하며 촛불 켜들고 피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몸부림을 쳐보기는 하겠지만 그것 가지고 어찌 이 쓰나미 같이 밀려오는 도도한 더러운 물결을 막아낸단 말입니까? 

내일 아침 어떤 신문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제호로 오늘의 이 슬픈 역사를 기록하려나? 

그저 오늘 밤 감은 눈이 영원히 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서울의 소리 꺽은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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