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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로 한미FTA 발효반대 호소하는 '제주 아줌마'

'정말 밥이 먹고 싶다'며 분노의 울음 터트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3/11 [22:20]

삭발로 한미FTA 발효반대 호소하는 '제주 아줌마'

'정말 밥이 먹고 싶다'며 분노의 울음 터트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3/11 [22:20]
유난히도 추운 3월이다.
 
청계광장 비닐천막에서 한미FTA 발효반대 단식농성 11일째를 맞는 사회활동가들은 애간장이 타들어간다.
 
발효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숫자는 항상 그대로이고 작년 11~12월 SNS를 뜨겁게 달궜던 한미FTA 반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한미FTA 반대 여론은 그대로인데 이명박집단에게 소리처 봐야 "쇠귀에 경읽기"라는 자포자기 심정이 팽배한 것이다. 
  
▲     서울의소리
 
 
11일 오후 5시에 열린 한미FTA반대 천계광장 집회에는 멀고먼 바다건너 제주도에 사는 40대 여성 한분의 삭발식이 있었다. 추운 날씨탓에 적은 인원이 모인 집회였지만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비장감이 흐르는 집회장이 되었다.
 
한미FTA 국민행동본부 제주지역 운영위원 장성삼 씨는 아무도 모르게 한미FTA 발효반대 9일째 단식을 하면서도 직장인 알로에 농장에 나가 일을 하다가 11일 서울로 올라와  여성의 생명과 같은 머리를 싹둑싹둑 잘라내는 삭발을 감행하는 의지를 보였다.
 
▲     서울의소리

 
장 위원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에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임과 동시에 제주도민으로서 한미FTA발효중단과 강정해군기지 백지화를 바라며 지금 저는 이 곳에 와있다."로시작되는 호소글을 낭독 했다.
 
이어  "정치가들을 욕하지 마십시오! 그 이전에 난 정말 욕을 할 자격이라도 있는 것일까?"라고 반문하고, "정치인은 우리의 머슴이다. 주인이 시키는대로 따르는 것이 머슴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주인이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그 어떤 머슴이 제대로 일을 하겠느냐?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 이게 아니라 앞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 하였다.

 
장성심 씨의 호소문 전문
▲한미FTA 국민행동본부 제주지역 장 성삼 위원의 호소문     서울의소리

대한민국 국민임과 동시에 제주도민으로서 한미FTA발효중단과

강정해군기지 백지화를 바라며 지금 저는 이 곳에 와 있습니다.

사실 저는 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따로 배워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옛날 어느 곳에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여러분 이 말이 사실이 맞나요?

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거든요

법이 잘못되어 있는데 과연 판사는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건가요?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계 악덕기업에 우리나라 모 대기업이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 그룹 회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구요

전 이 자리를 빌어 그분께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높으신 회장님이라서 국민의 한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라구요


요즘 강정에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해군기지 문제가 종교적 정치적 문제입니까?

지식만 쌓고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모든 분들 제발 정신들 차리십시오

마지막으로 국민들게 저 역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바른 길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정치가들을 욕하지 마십시오

그 이전에 난 정말 욕을 할 자격이라도 있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머슴입니다

주인이 시키는대로 따르는 것이 머슴이라고 알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주인이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그 어떤 머슴이 제대로 일을 하겠습니까?

제발 부탁하오니 지금부터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정말로 우리에게 중요한 해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 이게 아니라
 
앞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단식 9일째인데....

저 이제 밥 먹어도 되죠?

정말 밥이 먹고 싶어요

그리고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로 기도하는 일이 없었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힘을 모두 꺼내어 외쳐 봅니다

 
한미FTA발효 중단하라!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하라!

 
    2012.3.11 
 
제주에서 올라온 장성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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