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고려대 본관 앞에서 텐트 농성 중인 이 학교 시간강사에 대해 학생들이 "막장으로 간다", "떼쓴다" 같은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뜨겁다.
이 학교 경영학과 시간강사인 김영곤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 고려대 분회장이 15일부터 본관 앞에 텐트를 치고 현행 5만1,800원 수준인 강사료 인상과 방학 중 강사료 지급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반응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분회장은 지난달 31일 학교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5차 교섭이 결렬된 후 지난 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 14일 1차 조정회의를 했지만 진전이 없자 농성을 시작했다. 17일 고려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본관 앞 시간강사 뭐하는 짓이냐","고려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해 농성 철회 요구해달라"등 시간강사의 텐트 농성을 비판하는 글이 여럿 올라 왔다. 학생들의 반응은 차가왔다. "왜 하필 25일 졸업식을 앞두고 학생들이 기념 사진 찍는 본관 앞에 텐트를 쳐 피해를 주냐"는 것이다. "열사 나셨다","시간강사 눈에는 학생들이 인질로 보이냐"는 비난 섞인 글까지 올라왔다. "얼마나 절박하면 추운 겨울에 텐트 농성 하겠냐"는 일부 글에는 "학생들이 학교와 힘 싸움 하려는 시간강사를 왜 지지해야 하냐"는 댓글이 달렸다. 총학생회는 다음주 중 시간강사 처우 개선 요구에 대한 지지 여부를 논의해 밝힐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도대체 이 추운 겨울 날 그 자리에 텐트치게 된 이유는 살피지 않고 농성한다고 비난하는 자들은 과연 뉘집 자식들인가?" "1% 부를 대물림하는 자들의 자식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하는 고대학생들... 대오 각성하시요..." "당신들 선배들은 이명박 빼고... 4.19때 불의에 항거하여 선봉에 섰던 민주의 투사들이였소..." "안암골 호랑이가... 태국산 악어백이 되지마시요..." "선배다운 선배한테들한테 배우시요..." 등의 질타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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