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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뭔가 착각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2/04 [12:50]

민주통합당, 뭔가 착각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2/04 [12:50]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대망의 2012년을 앞두고 지난 연말에 갈래갈래 찢겨있던 야권이 크게 두 줄기로 합쳐졌다.
  
하나는 제1야당인 민주당 기치아래 모여든 <민주통합당>이고, 다른 하나는 4분5열 되어 있던 진보진영이 민주노동당을 주축으로 <통합진보당>이라는 하나의 깃발 아래로 모여든 것이다. 
 
그 결과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추월하여 저만치 따  돌리고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정권교체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새파란 대학생시절부터 “민주화”투쟁에 뛰어들어 부부가 함께 군사독재에 온 몸으로 맞서며 한 평생을 살아온 우리 얼룩진 역사의 산 증인이다. 또한 이명박 정권 들어 노무현이 이어 현 정권의 탄압 제 2순위 인물이다. 

그런 한명숙이 전체 야당의 기수가 되었고, 정권교체의 분위기는 무르익어가니 국민들이 이명박 4년 만에 처음으로 가슴 뿌듯한 희망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민주통합당이 무언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야권통합을 하도록 한 기폭제가 “한미FTA"이고, 한미FTA를 지지하거나 한미FTA 폐기에 소극적이어서는 야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고, 정권교체도 뜬구름잡기이다. 물론 한명숙대표도 기자들의 질문에 정권교체가 되면 한미FTA를 폐기시키겠다고 하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어딘지 모르게 적극적이지 않다. 

또 지난해 민주통합당내에서 한나라당보다 앞서 한미FTA를 밀어 붙였고,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 불평등한 한미FTA의 첫 단추를 앞장서서 끼워 지금의 한미FTA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바로 원내대표 <김진표>다. 민주통합당 대표로 한명숙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진표는 도태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김진표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명숙 대표가 있는 곳에는 하늘에 오른 예수님이 하나님의 왼편에 앉아 있듯, 바늘 가는데 실 따라 가듯 항상 김진표가 한명숙의 그림자로 등장을 한다. 

솔직히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은 김진표의 얼굴만 TV화면에 나타나도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고, 한미FTA를 날치기시킨 장본인인 이명박, 박근혜, 이상득, 박희태, 남경필보다도 더 혐오스럽다. 

당 대표라고 해서 원대대표의 직위를 박탈할 수는 없다 해도 의도적으로 멀리할 수는 있는 것이다. 왜 그를 그림자처럼 데리고 다니고, 한미FTA폐기를 민주통합당의 제1공약으로 하겠다는 것을 만천하에 똑 부러지게 밝히지를 않나? 

한명숙 대표와 민주통합당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한미FTA폐기”를 집권 제 1공약으로 빼도 박도 못하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다음 두 번째가 야권 후보단일화다. 왜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권후보단일화에 지극히 소극적인가? 물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의석비율이나 정당지지율로만 놓고 본다면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 요구는 묵살하여도 괜찮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지금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과거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사표심리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민주통합당 지지입장을 밝혀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에는 거품이 많다는 것을 직시해야 된다. 통합진보당 당원이나 지지자들도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업 때문에 민주통합당 지지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 지난해까지 지방선거나 많은 재 보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얼마나 희생적으로 양보를 했나? 그 생생한 증거는 한명숙후보가 서울시장후보로 나섰을 때였다. 민주노동당은 후보로 나섰던 이상규가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노동당의 모든 당력을 기울여 한명숙후보의 선거운동을 헌신적으로 해 주었었다. 거의 모든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그렇게 양보했었다. 

단 하나 민주노동당이 그 양보의 대가로 얻은 것은 호남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선동”이라는 의원을 하나 탄생시킨 것뿐이다. 그 김선동 의원의 의정활동이 얼마나 눈부신가? 

김진표는 뒷전에 숨어 한나라당의 앞잡이와 같은 사꾸라 짓을 하고 있을 때, 김선동은 뒷감당이 힘든 세계의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사당 안에 체류탄을 집어 던져 국회를 눈물바다로 만들지 않았던가?  비록 날치기를 막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이 얼마나 통쾌해 했었나! 

각설하고! 민주통합당은 지금부터라고 야권후보단일화에 모든 당력을 기울여라! 
통합진보당이 외면을 하면 무릎을 꿇고라도 야권후보단일화를 애걸하라! 
왜 통합진보당에서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벌써부터 발 벗고 나서는데도 모른 체 하고 있나? 

지금 민주통합당의 앞서가는 지지율! 
야권후보단일화가 깨지는 순간 물거품인 것을 뼈저리게 깨달기 바란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깨지는 순간 4.11총선은 물론, 연말 대선도 물 건너간다. 
더 이상 국민들을 절망에 빠지게 하지 말기 바란다. 

1987년의 대선!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로 처단해야 할 노태우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었던 쓰라린 기억을 되살리기 바란다. 

숫한 좌절이 있었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고 끝내는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통일의 첫 단추를 끼운 김대중 대통령도 별로 후회할 일이 없는 인생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1987년 그 때 스스로 후보를 김영삼에게 양보하지 못한 것만은 뼈저리게 후회하며 저 세상으로 가시지 않았나! 

그 때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양보했으면 두 사람 다 집권을 할 수가 있었고, 지금 한국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은 봄날 눈 녹듯 사라졌을 것이고, 이명박정권은 태어나지도 안았을 것이고, 박근혜가 감히 청와대를 넘보는 일은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고 야권후보가 분열되어서 나온다면 총선은 물론 연말대선에서 이완용이나 박정희 전두환이 다시 새누리당인지 뭔지 후보로 나선다 해도 흔쾌히 그들에게 붓 뚜껑을 눌러 줄 것이다. 

한명숙 대표님이여! 

이명박 정권에 대한 당신의 가슴 속에 서린 한을 모르는 국민이 없고, 그 한이 또한 국민들 가슴 속에 맺혀 있는 한입니다. 그 한풀이는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기당한 정권을 되찾아 국민들에게 김대중 노무현과 같이 확실한 민주주의를 베푸는 것이 그 한을 푸는 일입니다. 

앞서가신 김대중 대통령님이 그렇게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한미FTA” 폐기의지를 똑 부러지게 밝히십시오! 

어서 빨리 후보단일화협상의 테이블 앞에 머리를 맞대십시오! 

민주통합당이여! 

더 이상 역사의 죄를 되풀이 하지 말기를 간곡히 바란다. 

아니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이유없이 무조건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내라!!!

                                                                           서울의소리, 꺽은 붓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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