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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이명박 訪美’ 환영행사까지 생중계,

노조, 진정 5공 시절 방송으로 회귀하려는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10/16 [02:03]

KBS 김인규,‘이명박 訪美’ 환영행사까지 생중계,

노조, 진정 5공 시절 방송으로 회귀하려는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10/16 [02:03]
KBS가 독재자 이승만과 친일파 백선엽 찬양 방송, 4대강 미화 홍보 방송을 넘어서 이제는 이명박 찬양·홍보 방송을 하였다.
 
이에 언론노조 KBS 본부는 성명을 내고 KBS를 김인규 사장이 일했던 5공 시절 KBS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이제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며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되돌리려는 김인규 사장을 비난 하였다.

 [KBS 새 노조 성명서]‘MB 訪美’ 환영행사까지 생중계

진정 5공 시절 방송으로 회귀하려는가?

엄혹했던 80년 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KBS는 출국 행사를 생중계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지평선 너머에서 등장해 대통령 앞까지 다가오고, ‘대통령 내외분’이 계단에 올라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기나긴 시간을 KBS는 각하에게 헌정했다. 도저히 시간을 때울 말이 없는 진행자는 “전용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외분이 트랩을 오르고 계십니다.”라는 말을 수 십 차례 반복했고 또 반복했다.

2011년 10월 13일, KBS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무려 3번의 중계방송을 연결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밤 10시에는 역사스페셜을 결방시키고 백악관 환영행사를 40분에 걸쳐 생중계했고, 3시간 뒤인 14일 새벽 1시 15분에는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다시 생중계했다. 또 4시간 뒤인 5시에는 MB의 미 의회 연설을 다시 중계했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행위는 중요한 뉴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뉴스라고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라이브로 연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제 같은 상황에서는 기자회견과 의회 연설 정도를 중계하고 나머지는 선별해서 뉴스로 다루면 된다. 정규프로그램까지 죽이고 환영행사를 중계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언론인 혹은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식이다. KBS 간부들은 혹시 새벽 시간대에만 방송을 하면 각하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백악관 환영행사는 말 그대로 내용이 없는 행사에 불과하다. 중계방송을 열어 놓고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어수선한 백악관 뒷마당을 화면으로 보면서, “국빈 방문의 기회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이명박과 오바마가 얼마나 돈독한 관계인지”, “이명박이 미국에서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러시아는 국빈 방문을 못했는데 우리는 국빈 방문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를 진행자가 수없이 반복하는 작태가 과연 KBS가 할 수 있는 방송인가? 그림도 형편없는 미 의회 중계방송을 가져다가 “화면이 다양하지 못해서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면서까지 중계방송을 해야 될 이유가 무엇인가? 

“이번 MB의 방미는 13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는 표현이 중계방송 내내 수 십 차례 반복됐다. 하지만 정작 13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했을 때, KBS는 의회연설과 귀국 기자회견만을 중계 방송했을 뿐이었다. 2011년 KBS가 방송한 ‘이명박 대통령 중계방송’은 KBS가 13년 전을 넘어서 25년 전, 30년 전 5공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고백일 뿐이다. 단지 바뀐 것은 보다 세련된 편집과 매끄러운 진행자 멘트일 뿐이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KBS가 독재자와 친일파에 대한 찬양 방송, 4대강에 대한 홍보 방송을 넘어서 이제는 대통령 찬양·홍보 방송이라는 이름표도 달고 다녀야 하는가. 5공 시절 전두환 대통령 찬양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던 김인규 사장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 KBS를 당신이 일했던 5공 시절 KBS로 돌리는 돌리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이제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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