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승만 찬양 다큐 저지 비대위는 지난 19일 부터 저지 운동에 나서 광화문 일인 시위를 시작했다. © 서울의소리 | |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KBS 이승만 찬양 다큐가 다음주에 방송된다. 하지만 방송을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편성 날짜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아무런 홍보나 예고도 없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KBS는 이승만 특집 다큐 3부작을 이번 달 마지막주인 26~30일 사이에 내보낼 예정이다. 당초 이승만 다큐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독립운동 단체 등이 '친일독재찬양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하게 반발해 한 차례 방영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사설과 칼럼에서 "좌파 민간단체들의 엄포에 KBS가 눈치를 본 것이다" "김인규 사장이 불방에 책임져야 한다"며 이승만 특집 다큐의 즉각적인 방영을 촉구했다.
20일,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이승만 다큐는 이달 마지막 주인 26일~30일 사이에 방송될 것"이라며 "주 후반에나 정확한 편성 날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다음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편성 날짜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아무런 홍보나 예고 프로그램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배재성 실장은 "홍보실은 이제 공식적으로 프로그램 홍보자료를 내자고 했으나 다큐 제작진 쪽에서 '반대하는 이들이 면 그대로 믿어주겠느냐'며 홍보자료 배포를 꺼려하고 있다"며 "정확한 편성날짜를 발표하기까지 하루 이틀 정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 새 노조는 20일 성명에서 "무려 6억 5000만원을 투입한 대형기획이 이런 식으로 방송을 타는 것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왜 이승만 특집이 이렇게 '묻지마' 프로그램이 됐는지는 명확하다"며 "백선엽 다큐에 이어 또다시 KBS에 먹칠을 하리라는 것을 사측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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