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완구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였을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찾은 것은 큰 이슈거리가 아니지만 이날 울음이 터져 나오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날 먼저 눈물을 흘린 사람은 우윤근 이였다. 그는 "정말 저도 마음이 아프다. 도와드리지 못해서"라면서 눈물을 보였고 덩달아 이 총리가 등까지 두들기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가 이 총리와 만나 눈물을 글썽거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사실이 보도되자 야당 소속 이완구 총리 인사청문위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우 원내대표의 뜻밖(?)의 눈물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부도덕한 이완구를 청와대가 총리 후보로 내세워 여야 갈등이 일어나고, 국민들은 아직도 자격 미달 총리 인준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공사도 구분 못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5명의 의원들을 징계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행동으로 야당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주장의 신뢰성에도 ‘흠’이 갔다는 지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보니 야권 지도부에서도 일부 찬성표를 던졌을 것 같다. 새누리당 반란표가 생각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우윤근은 이완구 탈락했으면 어쩔뻔 했어? 저리 감격해서 좋아하는데” “새정치연합 의원들 중 우윤근 같은 사람이 한둘이었을까. 어이가 없다 정말” “청문회 때 야당이 괴롭힌 게 미안해서 나온 새누리 이중대 눈물이다”며 날을 세웠다.
또 “국민 불인준 무자격 총리에게 이 무슨 짓인가? 역겹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증빙서류도 제출하지 않았던 이완구의 방문에 또다시 어리석은 행보를 보이고 말았다. 비난을 자제하는 것도 힘들다. 공개사과를 하던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이는 “이런 정신을 가진 인물을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정국에서 야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같은 정치인라서 통한건가? 야당성을 버리고 협잡하겟다는 소리로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우윤근은 이완구가 청문회 때 고생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울먹인다면 그동안 이완구 비리를 밝히기 위해 밤낮으로 잠 한숨 안자고 뛰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청문회 의원들 홍종학, 유성엽, 진선미, 김경협, 진성준은 뭐가 되지?” 등의 비판적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윤근 대표가 이완구 총리 위해 울먹이는 것을 보니 야당 전체가 반대표 던졌다는 말은 거짓말인 듯, 충청 의원들은 물론 야권 지도부 역시 통과를 염려해 찬성표 던졌을 가능성. 결국 친이세력 반란표가 생각보다 위협적이었다는 것이 된다”고 일갈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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