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강풍, 폭우, 폭설, 혹서, 혹한,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보나, 전염병에 대한 주의보는 많이 들어봤고 실제로 발령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헌데 <글 읽기 주의보>라니!
이명박이 자신의 자서전을 2월 2일 출간할 예정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아침 몇 몇 신문과 언론이 이명박 자서전 원고를 미리 입수하여, 그 줄거리를 신문기사로 올렸습니다.
저는 경향신문 1면 상부의 1/2, 그리고 3-4면을 꽉 채운 쥐새끼가 쥐구멍 속에서 “찍- 찍- ” 거리는 소리와 다를 것이 없는 내용의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읽다가 가슴이 방망이질을 치며 그만 숨이 멎을 것 같아 급히 마누라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가서 뭔 주사인지 한 방을 엉덩이에 맞고, 처방전에 따른 신경안정제를 몇 알 먹고 나서 간신히 정신을 수습했습니다.
아무튼 급한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한 시간여 누워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저와 같은 위험에 빠질까봐 더 누워 있으라는 마누라의 만류도 뿌리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아직도 거친 숨을 쉬며 떨리는 손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절대로 그 신문기사나 인터넷 기사는 읽지 마십시오! 울화통이 치밀고 복창이 터져서 사람이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또 방바닥이나 책상을 내리치다 손이 무사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아무리 궁금해도 절대로 읽지 마십시오! 또 2월 2일이 지나 책이 책방에 풀렸어도 거들떠보지도 마십시오! 그 책 같지 않은 책 사서 읽다가는 당신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명박이 국가와 민족에 끼친 죄악!
그게 이명박의 죄가 아니고, 우리 국민이 어리석고 눈이 어두운 죄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탓 하겠습니까?
다 자업자득으로 생각하고, 길 가다 미친개에게 물린 것으로 생각하고 이제는 잊읍시다.
그리고 뒤이어 또 한 여인을 잊도록 합시다. 그거 기억하고 있으면, 있는 만큼 정신적 물질적 손해만 눈 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우리 국민들의 눈꺼풀에 낀 콩깍지가 언제쯤 말끔하게 벗겨지려는지?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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