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노동자들...노숙176일,고공농성 50일만에 투쟁 승리
109명 해고자 복직·고용보장·임단협 체결 잠정합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30 [20:01]
씨앤앰 노동자들이 고난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조합원 109명 해직에 반발해 20M 전광판까지 올라가 고공농성까지 벌였던 케이블방송 씨앤앰 사태가 노숙 176일, 고공농성 50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공무원U 신문에 따르면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씨앤앰은 신설법인을 통해 해고 노동자 109명 중 이직·전직 인원을 제외한 83명 전원을 재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구내망 유지보수 업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었던 계약해지, 폐업 등 상황과 관련해 매각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매각 시까지 협력업체와의 업무위탁계약을 종료하지 않기로 하는 조합원 고용안정 보장 합의도 이뤘다.
희망연대노조와 협력업체 대표, 씨앤앰 등 3자 협의체는 불가피하게 협력업체 폐업 및 계약해지 시 신규업체가 조합원을 우선 고용하고 원청은 고용승계촉진 정책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합의했다.
또한,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해 인건비, 합리적인 수준의 운영비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했다.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케비지부), 씨앤앰 정규직 노조 등 관계 노사의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해 내부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협상에 임하기로 하고, 케비지부는 노동조합 설립 이후 첫 단체협약을 통해 조합활동 보장과 적정 업무, 고용안정 등 부칙에 이르기까지 총 89개 조항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신규법인의 업무지역과 업무내용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복직하게 되는 근로자 83명의 근무지역과 주거지 등을 배려해 동두천과 일산, 마포 등 3곳에 거점영업소를 두고 영업상황, 업무소요 등을 고려해 추가 거점영업소 설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고공농성 중인 임정균 케이블비정규직지부 정책부장은 <공무원U신문>과 통화에서 “내일(31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 총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총파업에 나선 씨앤앰 조합원 350여명과 케비지부 조합원 500여명은 31일 오후 3시30분부터 광화문농성장에서 승리보고 대회를 한 뒤 농성을 해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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