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논란' 나경원을 포함하여 새누리당 의원 60여명이 현 815 광복절 명칭을 '건국절'로 개칭 추진 찬성서명을 하여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주장은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발언 등 친일성향으로 유명한 뉴라이트에서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던 주장과 일치한다.
반면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이병호 전 회장 등 민족단체와 단체장들은 '뉴라이트적 발상..항일투쟁 역사를 말살하는 있을 수 없는일' 이라며 이에 대해 강한 반발 입장을 표시했다.
대체 왜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하는 것에 민족단체들이 분노하는 것일까?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제의 무조건 항복으로 조선이 해방을 맞은 날이다. 그렇다면 날짜는 같은 1948년 8월15일은 무슨 날일까?
새누리당이 건국절로 추진하는 1948년 8월15일은 이승만이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그야말로 즉 남북통일을 포기하고 분단을 선택한 날인 셈이다. 이 때문에 민족단체들은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정한다면 분단을 고착화 하는 것'이라 반발했었다.
또한 항일지사들은 건국절에 대해 '악질 친일파들을 건국영웅으로 미화하는 악행' 이라며 강력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2011년 8월 이병호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회장(2011년 11월 작고)은 국회에서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하면 독립운동을 살해한 친일파들도 공산당을 물리친 공로로 건국애국자로 변신하여 훈장을 받고 친일을 정당화 할 수 있다"며 절대 반대를 외쳤었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건국절 논란 때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광복회에 공개 사과하여 건국일에 대한 논쟁은 이미 종료됐다"며 "과거 죄상을 덮고 개인의 사리사욕과 영달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말했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홍보실장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감사 정찬희 씨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생전 이병호 회장님은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공산당 때려잡는 것으로 업을 바꿔 살아남는 것에 분노를 참지 못하신 분이었다. 자신을 고문하고 괴롭히던 그 친일경찰들이 해방이후 미군정하에 다시 항일지사들을 공산당으로 탄압하던 그 시절을 용서할 수 없다 하신 분이었다.
그런데 이제 아예 감격의 해방 815마저 그 변절자들에게 영예를 안겨주고 미화하기 위해 건국절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한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단으로 민족을 갈라놓은 중죄인들이 건국영웅이라는 타이틀을 갖겠다니 친일청산을 못한 댓가치고는 너무나 가혹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독일과 싸우고 해방된 유럽국가들은 아직도 그 전범에 대해 가혹하다. 공소시효도 없이 지금이라도 발견되는 즉시 처벌한다. 헌데 우리나라는 아예 국경일로 정해 그 친일파들에게 건국의 영예를 안겨주겠다고 여당 의원 수십명이 서명을 했다.
이승만이 누구인가 4.19로 국민에 의해 쫓겨난 자이다. 통일을 염원한 김구 주석마저 이승만의 배후 조종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면 그를 쫓아낸 국민은 모두 건국을 훼파한 역적이라는 말인가?
이는 일제에 목숨바쳐 싸운 항일지사들 뿐만 아니라 역사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결사반대한다" 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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