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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메일, 유관순을 이용 국정교과서 회귀를 획책하는 교육부

한국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화 움직임 보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2/04 [01:38]

말레이메일, 유관순을 이용 국정교과서 회귀를 획책하는 교육부

한국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화 움직임 보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04 [01:38]

 말레이메일이 “한국의 잔다르크 유관순, 역사의 장에 출몰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정부의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하며 그런 시도를 하려는 교육부가 내세우는 이유들을 심층 있게 분석했다.

 

기사는 애국지사 유관순까지 들먹이며 억지 이유를 만들어내며 정부가 역사교과서 집필에 직접 관여할 것을 주장하는 교육부 장관과 실무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동아시아 3국의 국수주의적 경향이 역사교과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사실을 부산대학교 국제관계학 분야 로버트 켈리 교수와 옥스포드 대학의 역사교수인 라나 미터 씨의 언급을 인용하며 역사를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정부의 행태를 꼬집고 있다.

 

말레이메일은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를 역사적으로 복원시키려고 유관순을 이용하려 한다는 연세대 이준석 교수의 염려 섞인 언급을 인용하고 이 주장에 대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복잡한 절차와 개방된 과정에서 그러한 염려들이 사실로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교육의 일관성을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교육부의 반박도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역사교과서의 사실적 오류를 눈감고 그 출간을 교육부에서 승인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사례를 언급하며 1,747개 학교 중 오직 한 개의 학교만 이를 사용하게 된 경위를 마지막으로 역사교과서를 이용한 새로운 세대를 형성하려는 현 정부의 시도가 쉽게 성공하지 못했음을 언급했다.

 

우리는 지난 대선과 2년 반여의 박근혜 정권의 치세 하에 선거유세 시 내세우고 홍보했던 선거공약과 광고선전이 대부분 과장이고 거짓이었음을 보아왔다. 이제 자라는 우리 후세들의 사고와 태도를 형성시켜줄 역사교과서에까지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거짓과 왜곡을 담으려는 노력마저 정부는 서슴치 않는다. 역사교과서는 권력을 쥔 권력자들의 기호에 맞는, 그들의 권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전물이어서는 안된다. 역사교과서는 진실에 입각한 객관성을 그 생명으로 해야만 한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말레이메일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NewsPro (뉴스프로)-편집부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FGkhfT

 

Yu Gwansun, Korea’s Joan of Arc, haunts pages of history 한국의 잔다르크 유관순, 역사의 장에 출몰하다 November 24, 2014

Capture Malaymailonline 유관순Capture Reuters 유관순

 

SEOUL, Nov 24 — A 17-year-old Korean girl tortured to death for opposing Japanese colonial rulers nearly a century ago has become the latest touchstone of the nationalism that is shadowing Asia’s economic rise.

서울 11월 24일 – 거의 100년 전 일본의 식민주의에 대항하다 고문 받아 사망한 17세 한국 소녀가 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국수주의에 대한 가장 최근의 시금석이 되었다.

 

Yu Gwansun became known as Korea’s Joan of Arc after she lost her parents and was imprisoned during a 1919 uprising against Japan’s 1910-1945 colonisation.

유관순은 1910년-1945년의 일본 식민지배에 저항해 일어난 1919년 봉기 중에 부모를 잃고 투옥되며 한국의 잔다르크로 알려지게 되었다.

 

South Korean Education Minister Hwang Woo Yea wants to know why she doesn’t appear in half of the nation’s newly approved high-school history textbooks. He’s considering putting the government in charge of writing history.

한국 교육부의 황우여 장관은 왜 한국에서 새롭게 승인된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들 절반에 그녀가 나타나지 않는지를 알고자 한다. 그는 정부가 역사교과서의 집필을 직접 맡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Textbooks have become part of the front line in East Asia’s propaganda war as recent administration changes in China, Japan and Korea see leaders fomenting nationalism to bolster their hold on power. In South Korea’s schools, history books shape the attitude of the next generation not only toward neighboring countries but also of the legacy of former dictator Park Chung Hee, the current president’s father.

교과서는 최근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행정부의 변화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 위해 국수주의를 보강하는 지도자들을 배출함에 따라 동아시아에서의 홍보전에 최전선의 일부가 되어왔다. 한국 학교들에서 역사교과서는 이웃 나라들에 대해서뿐 아니라 현 대통령의 부친인 전 독재자 박정희의 유산에 대한 다음 세대들의 태도를 형성해준다.

 

“In Asia, textbooks are already nationalistic enough,” Robert Kelly, a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in South Korea, said by e-mail. “The last thing the region needs is officially sanctioned government histories that neighbors will inevitably call propaganda.”

“아시아에서 교과서는 이미 충분히 국수주의적이다”라고 한국의 부산대학교 정치 국제관계 교수인 로버트 켈리씨는 이메일에서 말했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정부의 역사라는 것으로 이웃나라들의 눈에 홍보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것은 이 지역에 전혀 필요치 않다.”

 

Yu Gwansun became known as Korea’s Joan of Arc after she lost her parents and was imprisoned during a 1919 uprising against Japan’s 1910-1945 colonisation. — AFP pic

유관순은 1910년 – 1945년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항한 1919 봉기 중에 자신의 부모를 잃고 투옥된 후 한국의 잔다르크로 알려지게 되었다 – AFP 사진

 

Economic growth has been the catalyst for the increasing war of words in a region where U.S. military dominance is being challenged, said Rana Mitter, a professor of modern Chinese history at Oxford University in England.

경제 성장은 미국 군사력 패권(覇權)이 도전받고 있는 지역에서 점점 증가하는 설전(舌戰)의 촉매제가 되어왔다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현대 중국사 교수인 라나 미터가 말했다.

 

“You have the three biggest economic powers in the world all trying to carve out their own position,” Mitter said by phone. “The economic power of today is merely exacerbating and exaggerating frames which were formed more like 70 years ago.”“3개의 가장 큰 경제 세력이 자기들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터 교수는 전화로 말했다.

“오늘날의 경제 세력은 70년 전에 형성됐던 체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과장하고 있을 뿐이다.”

 

Military Expansion

군사력 팽창

 

Much of the discord stems from Japan’s military expansion in the region in the 1930s and ’40s and accusations of human rights abuses, alongside territorial disputes that arose after its defeat in World War II.

불화의 많은 부분은 1930년대와 40년대 이 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력 팽창과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의 패배 후 불거진 영토분쟁과 더불어 일본이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에서 발생한다.

 

In 2001 then-Prime Minister Junichiro Koizumi angered Japan’s neighbors when his government approved a textbook that omitted references to sex slaves from Korea and other Asian countries who were exploited by Japanese soldiers during and before the war.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전쟁발생 전과 전시 동안 일본병사들에게 착취를 당한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성 노예에 대한 언급을 생략한 교과서를 그의 정부가 승인하게 하므로 이웃 국가들의 분노를 샀다.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 Hye, who took power in February last year, says the issue of “comfort women” prevents a full two-way summit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Park says Abe should do more to address the grief of victims. Japan says it already apologised in 1993.

지난해 2월에 권력을 잡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은 “위안부”문제가 일본 총리 아베 신조와의 온전한 쌍방 정상회담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박근혜는 희생자들의 비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아베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은 1993년에 이미 사과를 했다고 말한다.

 

‘Doesn’t Matter’

‘중요하지 않다’

 

“Japan is moving to have more of the government perspective in textbooks even as it allows private companies to publish them,” Kwon Sung Youn, a South Korean education ministry official handling textbooks, said by phone.

“일본은 사설출판사가 교과서를 출판하도록 허락하긴 해도 최대한 교과서에 더 많은 정부의 시각을 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교과서를 담당하는 교육부 관계자 권성윤 씨가 전화로 말했다.

 

“Whether it’s the government or private publishers that make textbooks doesn’t matter as much as what goes in the book.”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정부냐 사설출판사이냐는 교과서 속에 무엇이 들어가느냐하는 것 만큼 중요하지 않다.”

 

The two countries still have territorial tensions. South Korea’s military carried out a drill today around a chain of islands, known as Dokdo in Korean, the country’s defense ministry said. The islands are also claimed by Japan, which calls them Takeshima.

두 나라는 아직까지 영토분쟁으로 인한 긴장 상태에 있다. 한국의 군대가 한국어로 독도라 알려진 열도 주위에서 오늘 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그 섬들을 일본 역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본은 이들을 다케시마라고 부른다.

 

In South Korea, the rewriting of history has been influenced by factions in the tumultuous domestic politics of the past century, including 35 years of rule by Japan, the three-year Korean War that cemented the division of the peninsula and a series of dictators in the South who oversaw rapid economic growth and fierce anti-communist campaigns.

한국에서 역사를 다시 쓰는 일은 35년의 일본지배와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킨 3년간의 한국동란 그리고 급격한 경제성장과 극심한 반공 켐페인을 지휘한 일련의 독재를 포함한 지난 세기의 떠들썩한 국내 정치 속에서 여러 파벌들의 영향을 받아왔다.

 

“Modern history is extremely contentious in South Korea and almost anything since 1910 is controversial,” Charles K. Armstrong, a professor of history at Columbia University, said by e-mail. Some South Korean conservatives think the left-of-center governments of Kim Dae Jung and Roh Moo Hyun from 1998 to 2008 tilted history textbooks to their side, he said.

“한국에서의 현대 역사는 극단적인 논의 대상이 되고 있고 1910년 이후의 그 어떤 것에도 거의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컬럼비아 대학의 챨스 케이 암스트롱 교수가 이 메일을 통해 언급했다. 일부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김대중과 노무현의 좌파정부가 역사교과서들을 자가들의 편으로 편량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Sowing Seeds’

‘씨 뿌리기’

 

Education Minister Hwang said after taking office in August it is “problematic” that Yu is missing in half of eight history textbooks adopted by high schools this year. He said having a single textbook would avert “sowing seeds of division in public opinion.”

황 교육부 장관은 8월에 집무를 시작한 후에 올해 고등학교에 의해 채택된 8개의 역사교과서의 절반에서 유관순이 사라진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하나의 교과서를 갖는 것은 “여론 분열의 씨를 뿌리는 것을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Some teachers and historians said Park’s government is using Yu as an excuse to run a textbook that glosses over a 1961 army coup by her father Park Chung Hee and his 18 years of dictatorship. Park Chung Hee banned private companies from publishing history textbooks and ran ones that portrayed his coup as a revolution rather than a mutiny. Publication rights were partly restored to private companies in 1982 under his successor with the government still giving guidelines.

일부 교사들과 사학자들은 박근혜 정권이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와 18년 간의 독재를 미화시키는 단 하나의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빌미로 유관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는 사기업들이 역사교과서를 출판하는 것을 금지시켰고 자신의 쿠데타를 반란이라기보다는 혁명으로 묘사한 교과서들만을 사용하게했다. 1982년 그 차기 대통령 하에서 정부가 아직도 지침을 제시하는 가운데 출판권은 사기업들에게 부분적으로 되돌려졌다.

 

‘Open Process’

‘개방된 과정’

 

“President Park is trying to reinstate her father historically,” Lee Jun Sik, a professor at the Yonsei University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in Seoul, said by phone. “A government textbook would tout the achievements of conservative governments and boost views that conservatives need to extend their power as long as possible.”

“박 대통령은 그녀의 아버지를 역사적으로 복권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서울 연세대 한국학 연구소의 이준석 교수가 전화로 말했다. “국정교과서는 보수정부의 위업들을 과대 선전할 것이며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가능한 길게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지원할 것이다.”

 

Kwon at the education ministry dismissed allegations that a government-led textbook would gloss over the dictatorship era. “Making a history textbook in the modern world is an open process that involves many historians in many phases. It’s impossible that those concerns will actually turn into a reality,” she said, adding her government seeks “consistency” in teaching history.

교육부의 권 씨는 정부가 교과서가 독재시대를 미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현대 세상에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많은 단계에서 많은 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개방된 과정이다. 그러한 염려들이 정말로 사실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그녀는 말하며 정부는 역사 교육에 있어 “일관성”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undamental Policies

기본 정책

 

Finding a consistent history that is acceptable to all nations has never been easy. A European Union attempt to compile The History of Europe in 1992, written by historians from 12 nations, was abandoned after disagreements including a British- Spanish spat over whether Sir Francis Drake was a national hero or a pirate.

모든 국가가 수긍할 수 있는 일관된 역사를 찾는 것은 쉬웠던 적이 결코 없다. 1992년 12개 나라의 역사학자들이 모여 유럽역사(The History of Europe)를 편찬하려던 유럽연합의 시도는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이 국가적 영웅인가 아니면 해적인가를 둘러싼 영국과 스페인 간의 논쟁을 포함한 의견 차이들로 인해 철회됐다.

 

China requires all history textbooks “accord with fundamental policies of the government” while Japan and South Korea conduct a strict screening process, Gi-Wook Shin, director of the Shorenstein Asia-Pacific Research Center at Stanford University in California, wrote in a 2011 book.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신기욱 소장은 2011년 저서에서, 중국은 모든 역사 교과서가 “정부의 기본 정책과 일치”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일본과 한국은 엄중한 검열 과정을 거친다고 저술했다.

 

“It is no coincidence that textbooks have become a nexus for significant international tension in Northeast Asia.”

“동북아시아에서 교과서가 중대한 국가간 긴장관계의 연유가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For Park’s administration, reverting to a government- sanctioned text would remove schools’ ability to choose which version of history they teach.

박근혜 정부에게 있어서 국정교과서로의 회귀는 어떤 버전의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 될 것이다.

 

Factual Errors

사실적 오류

 

Park’s government last year approved a book by Kyohak Publishing that contained factual errors, including that South Korea’s per-capita income reached US$10,000 (RM33,445) in 1977 under her father, when it was actually US$1,000.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박 대통령의 아버지 치하였던 1977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사실상 1000달러였음에도 이를 만 달러로 표기한 것을 포함한 사실적 오류들이 포함된 교학사 교과서를 승인했다.

 

The book was also accused of implying that comfort women were prostitutes because they “followed” troops.

이 교과서는 위안부 여성들이 군대를 “따라다닌” 것으로 보아 그들이 매춘부였음을 암시한 데 대해서도 비난을 받았다.

 

Lee Myung Hee, a professor of history education at Kongju National University, said by phone that he and his co-authors did not intend that impression.

이명희 국립공주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와 다른 공동 저자들은 그러한 생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After Kyohak revised the book, 20 of 1,747 high schools adopted it and 19 of those reversed the decision following local protests.

교학사가 교과서를 개정한 후 1,747개 고등학교 중 20개 학교가 그것을 채택했고 그 중 19개 학교가 지역 주민들의 항의에 따라 결정을 번복했다.

 

“Textbook controversies have been going on since the democratization of the late 1980s, with the battle lines generally between the progressives and the conservatives,” Armstrong said. “It is partly a generational struggle and an attempt to shape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s in their views.” — Bloomberg

암스트롱은 “교과서 논쟁은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주로 진보와 보수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면서 지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세대간 갈등이며 자신들의 관점으로 한국의 새로운 세대를 형성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 블룸버그

 

NewsPro (뉴스프로)-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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