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서 공직자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내부 감찰, 인사 검증, 친인척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호성 제1부속,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박근혜의 '인사 참사'와 관련해 "어떤 때는 한창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인사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인사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청와대 2급 선임행정관 인사 발령을 낸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박근혜 정권 출범 때부터 지난 4월 사퇴할 때까지 초기 조각(組閣)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사 검증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기분이 나빠서 그 명단도 안 봤다"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잘라먹을까봐(까다롭게 검증할까봐) 그랬겠지만 그건 아니지 않으냐"고 나무랐다.
조 전 비서관은 "인사 검증도 공직 기강 쪽에서 대충 기초 자료를 만들면 최종적으로 민정비서관실이 판단을 하는 식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리 내가 보기 싫었어도 직제에 맞게 해야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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