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죄 많은 이명박, 박근혜보다 6배나 경호 더 받아...‘황제테니스’, ‘부적절한 골프회동’에 대통령 경호실이 투입돼야 하나?지은죄가 많은 것은 잘아는지 이명박이 퇴임 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받은 경호 횟수가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보다 6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경호실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용으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명박은 퇴임 후 국내행사로 1,924회, 해외행사로 10회의 경호를 받았다. 이에 현직 대통령 박근혜보다 취임 후 국내행사 316회, 해외행사 11회 수준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해외자원개발 투자실패’ 등 여러 가지 실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이 많은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보다 6배나 더 많은 경호를 받은 것은 대외 활동이 그만큼 잦다는 것으로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명박, 다른 전직대통령 경호보다 4배~9배 많아
대통령 경호실 관계자는 행사 규모에 따라 투입 인력이 다르고 정확한 인원은 보안사항으로 밝히기 힘들다고 답했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행사에 따라 많게는 20명 내외, 적게는 10명 내외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 했을 때 퇴임 후 이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경호로만 대통령 경호실 인원이 많게는 연인원 4만여명, 적게는 2만여명 정도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박은 해외방문 일정에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10차례 받았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해외순방 횟수 11번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명박은 2013년 4월23일,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헌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 시기는 자신의 핵심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정치개입과 비리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때였다.
‘황제테니스’, ‘부적절한 골프회동’에 대통령 경호실이 투입돼야 하나?
이명박의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개인적 활동이 많았다. 2013년 10월 이명박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성 당시 ‘상습 침수지역에 자전거 길을 만든다’는 비난이 일었던 4대강사업 북한강 살리기 10공구 춘천 강촌지구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공개해 본인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3년 4월에는 퇴임 이후 편법적인 방식을 통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황금시간대인 매주 토요일 오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이른바 ‘황제테니스’ 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어난 바 있다. 이 일로 이명박을 경호하던 대통령 경호실 직원이 교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2013년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가 되는 날임에도 경남 거제시의 한 골프장에서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재임 당시 참모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비난을 받았고, 3개월 뒤 8월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4대강사업 부적절 판정’등 자신의 실정으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4대강 영산강 하구둑 개선사업’에 참여한 건설회사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도 했다. 이 모든 부적절한 활동에 대통령 경호실 직원들이 경호를 한 것이다.
최민희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지만 현직 대통령보다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더 많이 받는 것을 국민들께서 곱게 보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황제테니스나 부적절한 시기의 골프 등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경호실 인원이 지원되야 하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토록 거침없이 대외활동을 하는 것은 지금의 정부를 ‘이명박근혜’ 정부로 보고 자신을 여전히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급’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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