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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재보선은 별개의 문제

시들어 버린 민주주의의 꽃 32.9%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31 [23:06]

세월호 참사와 재보선은 별개의 문제

시들어 버린 민주주의의 꽃 32.9%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31 [23:06]

바보들아. 선거에 이겼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다.

또 선거에 패배했다고 억울해 할 일도 아니다.

 

왠지 아나.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투표가 시들어 버린 걸 알고 나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학급의 조장반장 뽑는 일도, 아파트 줄반장 뽑는 일도,

동네 통반장 뽑는 일도, 마을 이장 뽑는 일도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 제 맛이 나는 것.

100명 중에 30명이 모여 작당하고 15명이 찬성해 반장되고 통반장 된다면

그게 대표 선수인가.

양아치들이나 조폭들 혹은 카리비안 해적들이 하는 짓이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만든 노란우산이 빛나는 사진의 출처는 구글이미지 임.

 

지난 7.30재보선 투표율을 보니 32.9%였다. 투표율 전부를 다 가져가 당선돼도 시원찮을 텐데 70%에 가까운 사람들이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는 민주주의의 꽃… 이런 투표가 민주주의의 꽃 맞나…? 하는 짓들이 짜증을 유발해 입을 다물고 있었다.

 

선거가 끝나면 꼭 한마디 해 주고 싶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다 시들어버린 민주주의의 꽃이다. 여당이 싹쓸이 하거나 야당이 싹쓸이 하면 뭣하나.

 

백주에 국민들 보는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조작질이 일상이 된 나라. 또 대국민 거짓말과 조작질을 보고도 착하게 착하게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는 야성 잃은 착한 야당들. 만약 당신의 아들 딸들이 진도 앞 바다에서 원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어도 조용히 그러면 안 되라고 말할까.

 

자기의 행복을 앗아가고 자기의 재산과 가족의 생명을 강탈해 가는 도둑놈들과 날강도들을 향해 ‘그러지 마세요. 그럼 혼나요’라고 말해야 하나. 바보 천치들아.

 

그런 것들이 정치를 하는 동안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될 것인 지는 뻔 한 것. 백주에 짝퉁 시체를 내 놓고 ‘이게 세월호 참사의 원흉이오’라고 말 해도 입만 나불댄다면 그런 정치인 그런 정치판은 있으나 마나. 자국민 3백 여명이 죽어가는 순간에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박근혜의 행방에 대해서도 그저 ‘난 모르오’하면 끝이란 게 말이나 되나.

 

그게 유병언의 짝퉁 시체를 잉태한 것인 지 아닌 지 알아보지도 않고 나불대는 것들. 언론과 정치의 한 패거리. 권언유착이 만들어 낸 슬픈 연극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 장차 민주주의의 꽃은 완전히 사그라들 것. 세월호 참사와 재보선은 별개의 문제다. 여당이 독주해도 야당이 할 일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내는 일이다. 그게 의석 몇 개 더 차지하는 것 보다 위대한 일이다.

 

금번 재보선에서 야당의 실패는 의석 몇 개를 더 노린 것.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실패했다. 박근혜와 새누리는 원래 그런 인간이며 집단들이다. 자국민 수백명이 목숨을 잃어도 ‘선거에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인면수심의 세력들인 것.

 

야권은 마음을 다잡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실망 할 거 전혀 없다. 선거를 남의 일처럼 관망하는 70% 국민의 마음을 감동케 하라. 그게 야당이 할 일이며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흉을 밝히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

 

 장유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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