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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 진보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6/06 [16:06]

[이준구 교수] 진보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06 [16:06]
솔직히 말해 어제 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에 대한 완벽한 심판에 이르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독선적이고 무능한 정권에 대해 좀 더 준엄한 심판을 했어야 마땅한 일인데요.
▲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그렇지만 전국 각지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MB정권이 깔아놓고 박근혜 정권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반동적인 교육정책을 일거에 뜯어고칠 좋은 기회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심도 있게 들여다 보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들은 바로는 혁신학교가 매우 바람직한 교육모델이 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우리 대학 후배 교수가 자식들을 혁신학교에 보낸 경험을 얘기한 것도 생생하게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기 애들이 혁신학교의 교육에 너무나 만족한다고 얘기하길래 정부는 왜 자꾸 혁신학교 못 잡아먹어 안달이냐고 물었더니 진보적 교육감이 내놓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하기야 수구적인 정권이 학교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는 민주적 원칙을 반길 리 만무하지요. 교육당국 그리고 그것의 명령에 충성을 바치는 교장으로 권력을 일원화해야 직성이 풀릴 테니까요.

여러분이 잘 아시듯, 나는 MB정부 출범 때부터 자사고 체제에 강한 반대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저들만의 리그"를 만들려는 비민주적이고 치사한 교육정책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부모의 돈을 거둬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다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가난한 학부모의 자녀들에게도 그와 똑같은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는 보장해 줘야 합니다.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이 결코 좋은 교육이 될 수 없습니다.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만으로 자사고가 성공적인 교육을 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차제에 진보적인 교육감들이 자사고와 특목고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주기 바랍니다. 일반 국민들도 바로 이 점을 기대하고 진보 교육감들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부모의 경제력과 아무 관련 없이 모든 학생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 그 동안 진보적인 교육정책 모두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의 실정에 맞지 않거나 너무 앞서 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주적인 교육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지지를 해온 것입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이준구 교수 홈피 http://jkl123.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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