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5.18을 맞아 광주 5.18 묘역을 방문, 성묘했다. 광주 5.18 묘역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죽음을 당하거나 죽음을 선택한 이들이 잠들어 있다. 이 5.18 묘역도 세월호 참사에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모습들이었다.
지난 1월 '박근혜 퇴진, 부정선거 특검'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분신-사망한 고 이남종 열사의 묘도 이 곳에 있었다. 고 이남종 열사는 당시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꽁꽁 묶고 불을 붙여 전신화상을 입고 다음날 숨졌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었다. 결혼도 해보지 못하고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반독재를 외치며 분신한, 혹은 시위도중 경찰공권력을 피해 달아나다 실종 이후 의문사 시체로 발견된 이들의 사연도 많았다. 의미있는 그림 걸개들도 많이 걸려있었다.
통일이 되어 인기 미남스타 원빈이 북의 팬들의 환대 속에 평양시내를 걷는 풍경을 상상하기도 하고(한류-원빈! 평양을 가다: 2013년 이진석 作)
1980년 5월의 비극을 만들어 사람들을 이 묘역에 묻히게 만든 장본인, 전두환을 희화하기도 했다. 국민들을 죽이고 압제하여 그와 그의 일가는 엄청난 부를 쌓았고, 그의 아내 이순자는 부정축재 재산 추징에 반발하며 '알토란 같은 내돈'을 외쳤다. (왜 나만 갖고 그래: 2012년 이하 作) 독재자들은 '안보'를 내세우며 '국가불안을 통제' 하기 위해 국민들을 죽이고 때렸지만, 결국 최종목적은 항상 '돈'이었다. 그의 아들은 미녀 탤런트와 결혼하여 미국에 저택을 샀고, 전두환 본인 또한 '전재산 29만원'으로 호화 골프를 치며 현재도 철통 경호속에 호의호식하고 있다.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불만이 많은 모양인지 늘 말썽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에 분노한 비폭력 침묵 시위대가 다수 연행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공안정국의 부활' 이라고 말했다. 그 공안 정국으로 인해 죽거나 죽임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한 5.18 민주묘역에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긴 광주 5월18일 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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