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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국민이 두렵나? '세월호 유족 면담 메몰차게 거절'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5/09 [17:22]

박근혜는 국민이 두렵나? '세월호 유족 면담 메몰차게 거절'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5/09 [17:22]
박근혜가 9일 밤을 꼬박 세우고 땡볕아래 않아서 '단 10초라도 만나달라' 호소하며 기다리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면담을 끝내 메몰차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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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무능으로 어린 학생들이 몰살당한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는 지금 박근혜가 유족을 만나 무능을  사과하고 따듯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면 최소한 냉혈적인 여자라는 비난은 피해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러한 이미지를 바꿀수 있는 호기를 저버리는 박근혜를 볼 때 과연 이 사람이 단독으로 의사를 결정해 가는지 조차 의심이 들 지경이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7인회인지 하는 노인들이 결정한대로 따르는 꼭두각시 대통령이 아닌가?  

서울의 소리


오전 3시 50분께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청와대 방향 도로가 경찰과 경찰버스에 막히자 눈물과 분노로 항의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김병권(50) 위원장은 유족들의 앞을 막고 있는 경찰관에게 길을 비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딸이 마지막으로 전화해서 ‘아빠, 배가 넘어간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심정을 아느냐”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딸의 영정을 경찰관에게 보여주며 “당신도 자식을 이렇게 보낸다면 내 앞에 서있을 건가? 내 옆에 서 있지 않겠나?”라고 따졌다. 김 위원장 앞에서 말을 듣고 있던 경찰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청와대 옆 경찰버스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종이배를 붙이고 있다.    © 트위터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은 영정 사진을 들고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제발 부탁이다. 길을 비켜 달라. 죽은 아이들의 억울함을 대통령에게 말해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족들이 12시간 넘게 기다리던 9일 오후 3시 30분께 KBS 길환영 사장은 김시곤 보도국장의 막말 파문과 관련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찾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연합 뉴스


유족 앞에선 길영환은 “이번 세월호 사고로 슬픔을 빠져있을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또 어제·오늘 유가족들께 KBS가 깊은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KBS를 지휘·감독해야 할 사장으로써 보도국장에 부적절한 발언으로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한 보도국장의 사표를 돌아가는 즉시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 유족과 시민보다 더 많은 경찰들...  © 트위터


KBS 보도국장의 망언으로 시작된 이번 유가족 농성은 또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하루밤을 꼬박 세우고 한낮을 지나 19시간의 고생 끝에 끝이 났다.


유가족 대책위는 "현재 청와대 측에 사건의 진상조사와 조속한 사건 수습 등을 요구하기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대통령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애초 유족들이 문제를 삼았던 KBS의 사과 등이 이뤄지면서 안산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발표했다.


<5/9 세월호 가족 호소문>

호소합니다

1. 모든 시민들에게 호소드립니다.

2. 어제 밤 서울로 올라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새벽을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3.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아이들을 잃어야 했던 부모들은 번번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으며 여기까지 와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속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던 KBS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흔한 죽음일 뿐이라며 모독하고 오히려 유가족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유가족들을 다시 한 번 모욕했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며 KBS 본관 앞으로까지 찾아갔으나, 유가족들을 수 시간 동안 기만하며 끝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KBS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어가면서까지 비판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 경찰 역시 가만히 있을 것을 강요했습니다. 아니, 유가족들의 항의를 마치 위험물질 다루듯이 막무가내로 가두고 막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을 구할 때 이랬으면 죽지 않았다.”며 통곡했습니다. 유가족들은 KBS의 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로 왔을 뿐입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울부짖으며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가로막았습니다. 차벽으로 건물 주위를 둘러막고, 유가족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면서 붙들고 막았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마치 모든 항의의 봉쇄인 양 막무가내였습니다. 침착한 유가족들의 분노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서러움을 눈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유가족들은 청와대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운동사무소 앞은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마치 비상사태인 듯 삼엄합니다.

4.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때마다 유가족들은 오히려 실망과 분노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부를 때에는 나타나지 않던 대통령은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며 가더니 유가족들이 만나달라고 찾아오니 얼굴도 내밀지 않은 채 아예 길을 막아섰습니다.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참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달라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KBS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청와대가 듣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대의 마음으로 조용한 위로를 나누기 위해 시민 수백 명이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가 봅니다. 대통령이 움직이도록, 우리가 모입시다. 기다림에 지친 유가족들을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 맙시다.

4. 유가족에게로 와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자리를 뜰 수 없다며 뜬눈을 지새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입장은, 가만히 있지 말라는 제안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알려주십시오. 이곳으로 가능한 한 빨리 모여주십시오. 지금 안산에서도 가족들 시민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5. 전화를 걸어주십시오. 지인들에게 동료들에게 연락해주십시오.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알려주십시오. 찾아와주십시오. 밤을 지새우느라 많이 춥습니다.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끈한 국물도 긴요합니다. 저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주십시오. 큰 기적을 만들어주십시오.

2014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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