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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국정원에게 검열받나?

국민일보 인터넷 판에 올랐던 '국가정보원 보고'가 수정을 거친 기사에 쏙 빠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4/28 [11:07]

언론사들...국정원에게 검열받나?

국민일보 인터넷 판에 올랐던 '국가정보원 보고'가 수정을 거친 기사에 쏙 빠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4/28 [11:07]
세월호 침몰당시 이준석 선장이 청해진 해운 간부들에게 보고하자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국가정보원과 인천해운 항만청에 문자 메세지로 보고했다'는 국민일보 기사가 데스크를 거치며 '국정원 보고'를 쏙 빼고 수정되어  언론사가 국정원에 검열을 받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국민일보 기사에는 동일한 정보인데도 국가정보원 이야긴 쏙 빠져 있다. 10대 일간지는 국정원이 통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맞나보다"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원문기사 및 수정기사 내용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단독] 절체절명 순간에…선장도 회사도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쿠키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4-04-26 03:10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은 퇴선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중략


<국민일보 26일 인터넷 판>

안전관리 담당자는 이 선장의 전화를 받은 직후 자신의 상관인 안전관리 총괄 임원에게 세월호 관련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합수부는 파악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또 다른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김 사장과 국가정보원,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문자메시지로 세월호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장→안전관리 담당자→안전관리 총괄임원’으로 이어지는 핵심 보고 라인이었다. 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들은 퇴선명령 등 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국정원 보고가 삭제된 26일 10시판 국민일보 해당기사>

안전관리 담당자는 이 선장의 전화를 받은 직후 자신의 상관인 안전관리 총괄 임원에게 세월호 관련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합수부는 파악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또 다른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김 사장과(국가정보원이 빠진부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문자메시지로 세월호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장→안전관리 담당자→안전관리 총괄임원'으로 이어지는 핵심 보고 라인이었다. 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들은 퇴선명령 등 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일보 26일 인터넷 판
쿠키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4-04-26 03:10
인천=황인호 조성은 전수민 기자, 목포=문동성 기자

데스크를 거친 26일 10시판 국민일보 해당기사
국민일보-입력 2014-04-26 수정 2014.04.26 10:17
인천=황인호 조성은 전수민 기자, 목포=문동성 기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6031004465

<네이트 뉴스 원문 국민일보 기사>
기사 이미지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은 퇴선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선사인 청해진해운 간부들도 침몰 위기 상황을 보고받고도 우왕좌왕했다. 승객들이 불안에 떨며 선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황금 같은 40여분간 이 선장과 청해진해운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세월호는 바닷속으로 빠져들었다.

25일 복수의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합수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9시쯤 경기도 인천 청해진해운 인천지사에 있던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이 선장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인천지사는 세월호의 출항 및 운항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김한식(72) 사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대부분 근무하고 있다. 안전관리 담당자는 선원관리 및 선박 운항 안전업무(공무)와 선박운행에 관한 행정업무(행무)를 함께 맡고 있다. 이 선장은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으며 배가 많이 기울었다는 상황보고를 했다고 한다.

당시 세월호는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요청(8시55분)을 한 뒤 “위험하니 이동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반복적으로 승객들에게 내보내고 있었다. 세월호가 침몰 위기 상황에 빠지자 이 선장이 회사에 긴급한 상황보고를 한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같은 군소·독점 업체에서는 원칙과 달리 퇴선명령을 선장 혼자 결정하지 못한다”며 “섣불리 명령했다가 추후 민사 책임이나 인사상 불이익 등을 받을 것을 우려해 VTS에 구조요청 하기 전에 본사에 먼저 알리는 게 업계의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 선장의 ‘긴급 전화’가 걸려오자 청해진해운 인천지사 사무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은 “사고가 터졌다”는 판단 아래 지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인천항 해운조합 운항관리실로 뛰어갔다고 한다. 선박의 속도와 위치 등을 표시하는 운항관리실 모니터에는 세월호가 제자리에 멈춰선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운항관리실 직원들은 이미 해경과 교신하며 세월호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안전관리 담당자는 이 선장의 전화를 받은 직후 자신의 상관인 안전관리 총괄 임원에게 세월호 관련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합수부는 파악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또 다른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김 사장과 국가정보원,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문자메시지로 세월호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장→안전관리 담당자→안전관리 총괄임원’으로 이어지는 핵심 보고 라인이었다. 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들은 퇴선명령 등 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9시부터 9시38분까지 40여분간은 세월호가 침몰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진도연안VTS는 오전 9시6분 제주VTS와 목포 해경을 통해 사고 내용을 접수한 뒤 세월호와 교신을 시작했다. 세월호는 “저희가 기울어서, 곧 넘어갈 거 같습니다”(9시10분), “아직 (구조보트에) 못타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너무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9시12분) 등의 내용을 반복했다. 세월호는 오전9시14분 “지금 배가 너무 많이 기울어서 탈출할 수 없습니다”라고 알렸다. 오전 9시24분 세월호는 다시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진도연안VTS는 9시 25분 “세월호 인명탈출은 선장이 직접 판단하라”며 퇴선명령을 권고했지만, 세월호는 9시37분까지도 퇴선명령 없이 구조 요청만 계속했다. 합수부는 이때까지 이 선장과 청해진해운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은 합수부 조사에서 ‘침몰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김 사장은 오전 9시10분 전후 직원으로부터 문자보고를 받은 뒤 전화로 상황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도 직원의 보고를 받고 상당히 당황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합수부 조사에서 “그때까지 세월호가 침몰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학생들도 다 구조된 걸로 알았다”며 “(학생이 아닌) 일반인 승객의 피해 여부와 구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선장과 청해진해운 간부들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배는 기울고 물은 차올랐다. 결국 이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오전9시38분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고 맨 먼저 탈출했다.

세월호 참사는 선장이 배를 책임 지휘하고, 선사는 선장을 지원한다는 해운업계의 상식을 깨뜨린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년 경력의 STX마린서비스 서충석 선장은 “선장에게는 안전, 보안, 환경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우선 권한(overriding authority)’과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며 “상부 결재를 기다렸다면 완전히 비정상적인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인천=황인호 조성은 전수민 기자, 목포=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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