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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합니다.: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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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4/27 [05:32]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4/27 [05:32]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 전체가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 큰일을 직접 당하신 분들의 마음은 아무리 애써 생각해도 그 비통한 심경을 달래 줄 수 없겠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전체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회사에서 잠깐 티타임을 가질 때마다 세월호 이야기, 단원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뒤 돌아서며 눈물을 감추는 동료들을 봅니다. 일을 당하신 유가족의 가슴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고틍을 한 부분 한 조각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모르긴 해도 대부분의 국민이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가 이 고틍을 덜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 여러분! 실망과 배신과 불신이 엄습한 가운데 목표를 잃고 삶의 잣대에 대해 의구심은 갖게 된 젊은 여러분! 우리의 본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정치인들이 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저버린 채 오직 정권탈취에 대한 목표를 향한 집념만 있고 또한 권위에 둘러싸여 국민을 향해 언제든지 필요할 때면 배신의 칼날을 들이대고 국민을 자신들의 목적 달성의 도구로만 활용하게 된 것은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다.


아무리 건전한 정신과 국민을 어여삐 여겨 그 순수했던 초심으로 입문한 정치라 할지라도 결국 흙탕물에 오염되어 정치꾼으로 선회하는 지조 있던 사람이 그렇게 쉽게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가 정당화 된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은 자신의 자리와 힘을 이용하여 불의와 협상하고 자신의 사욕을 위해 국민의 세금을 남용하고 혈세를 축내는 것이 당연 시 되어, 종국엔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중의 지팡이들이 바보취급 받는 그런 세상이 된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다.


무 기업이나 세무조사를 하고 특별 수사를 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권을 위한 정부 인사와의 결탁, 대가 성 뇌물, 세금포탈, 재산은닉, 회사자금 유용 등이 너무나 자연 시 되는 것들이 우리 기업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천사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고 잔인하게 핍박하는 일도   서슴치 않은 비 양심적, 불의, 잔인, 무도한 얼굴로 전혀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가 상상 할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순수한 우리 아이들의 영혼에 무엇을 담아 줄 수 있으며 어떤 기대를 해야 옳은 것 일까요. 학교에서 떠난 수학여행길에, 친구들과 함께 지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며 떠난 수학여행 중에,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비 인간적인 선장을 만나 그들을 믿고 기다리다가 운명을 달리한 저 작고 순수한 영혼들의 희생 앞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누가 있어 틀어질 대로 틀어진 우리의 모습을 바로 잡아 줄 수 있겠습니다.


우리에게도 민족의 스승이 없는 것이 아니요, 훌륭한 사상가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 분들이라고 해서 이 틀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엔 너무나 역부족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나 뒤틀리고 어긋나서 누구에 의해 바른 자리로 돌아 올 수 있는 정도의 상태가 아닌 듯 합니다. 안에서 볼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멀리 떨어져서 몇 년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이젠 점점 뚜렷하게 보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전체가 비통한 실의에 빠져 있는 때입니다. 영원한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는 희생과 절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길을 걷고 있는 이때, 청소년들은 희망을 잃고 어른들은 신뢰를 잃고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우리 고유 정서를 잃어버린 이때, 우리가 아직은 간과하고 보지 못한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결코 우리가 배신감만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코 우리에게 불신만 자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우리 곁에는 수많은 희생자 들이 있었고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 사회의 좀스런 부분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인터넷에는 5사람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자신은 결국 죽음의 길로 들어선 정차웅군, 마지막까지 제자의 탈출을 돕다가 희생된 남윤철교사, 끝까지 제자를 구하기 위해 배에 남은 최혜정교사,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 다 구하고 따라가겠다”며 결국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고만 박지영승무원,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수협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려 가야 한다”며 먼 길을 떠난 양대홍사무장이 그분들 입니다.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다면 우리가 더 살아갈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있기도 하겠지만 앞서간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고 이 사회에 거름이 되어 아름답고 믿을 만한 세상을 만들어 결국 우리의 안녕을 약속 받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이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며, 먼저 떠나 보낸 젊은 청소년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남아있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정말이지 세상 한쪽에서 비굴하게 살면서, 양심을 저버리고 살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면서,남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살면서 자신을 정당화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양심을 회복하고 도덕성을 회복하여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불쌍한 사람들을 어여삐 여기는 그런 사람들로 거듭나 이 세상의 진정한 생살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그 들이 돌아 설 수 없다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보통시민인 우리가 우리의 세상을 우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더 이상의 기대감을 갖지 말아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우리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그리고 결국 그들이 살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자연히 도태되도록 해야 합니다.


유가족의 곁에서 몇 일이고 먹을 것, 잠자리, 빨래며 청소등을 도우며 가까이서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같이 괴로워 했던 봉사자들, 바다에 뛰어들어 혹시라도 살아있을 생명을 구출하고자 목숨 걸고 수색하던 잠수요원들, 슬픔에 빠져 비통한 몇 일간을 정신적 육체적 괴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하고 있는 단원고 선생님들과 재 학생들, 안산에서 목포까지 아무런 조건없이 택시로 오가며 무료 봉사했던 택시기사님들, 장례식에 참석해 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까워 하며 떠난 이들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와 명목을 빌어주던 수만 명의 국민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안녕을 책임지고 가는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세월호와 함께 운명을 달리한 승객들과 단원고 학생 유가족 여러분, 정의를 향한 신념으로 살다간 희생자 및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이 상황을 가슴 아파하며 내일처럼 괴로워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눈물을 털고, 슬픔을 털고, 어깨를 펴고, 크게 호흡하고 일어나야 합니다. 세상이 온통 곪고 멍들어도 한 구석에 새 살이 돋고 맑은 피가 흐를 거란 희망으로 우리는 오늘의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온통 멍든 가슴 부여잡고 절룩거리는 걸음으로라도 보란 듯이 저들이 만들어낸 만들어낸 폭풍의 장막을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이 길만이 우리가 소망하는 것 들을 위한 우리의 대한민국의 안녕을 지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의 안녕을 묻습니다. 그리고 다짐 합시다. 대한민국의 안녕은 우리가 지킬 거라고.

글쓴이 - 헤라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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