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정권 아이들을 살려내라!' 추모 행사, 행진큰 죄 있는 사람에게 처벌을 크게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당신부터..."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실종자의 생환과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며,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이 벌어졌다.
국정원시국회의가 주최한 동화면세점 앞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과 침몰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남의 일인냥 책임 떠넘기는 무능한 박근혜를 규탄하며 1시간여의 자유발언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희생당한 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 같아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을 돌리며 상황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데 세월호 선장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집회를 마친고.행진에 나선 시민 2,000여명은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구호를 외치며 명동성당,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동화면세점 앞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추모 행진도 벌였다. 대한문 앞에서 노란리본을 준비해와 현장에서 원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던 청소년단체 '희망' 회원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언론과, 늑장 구조와 생존자 구조의 의지가 약해 보이는 박근혜 정부를 향한 원망을 쏟아 냈다.
미디오 오늘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촛불시민들이 공중파 방송으로 유일하게 취재중이던 KBS 카메라와 기자를 쫓아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학생들은 발언을 통해 "조금만 더 빨리 구조작업을 했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가요? 왜 아이들을 다 죽게 놔둡니까?"라며 정부를 원망했다. 미디어 오늘 한 중학생은 "저는 중학생입니다.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이 자리에 나와서 촛불을 든 이유는 뭘가요? 오늘 오전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1위가 이경규 골프더군요. 지금 중요한 것이 그것일까요? 깨어있는 언론인들과 기자들은 이제 감춰진 진실들을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계속 남탓만 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2-3일 동안이나 구조할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대책은 내놓지 않았으면서 선장탓, 구하지 못한 해경 탓이다 하며 가장 큰 죄 있는 사람에게 처벌을 크게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당신부터..."라고 질타했다.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가 오후 5시부터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연 촛불 집회에는 시민 120여명이 모여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이들은 추모 메시지를 담은 노란 리본을 매달고, 촛불을 든 채 서울광장을 돌고 묵념했다.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4월 28일)을 맞아 일터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들 단체는 “이윤만 쫓는 불법 관행과 형식적인 관리 감독으로 매년 2천400여명이 일터에서 사망하고 있다”며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도 무능력·무책임 등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번 세월호 참사도 산재 현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는 서울YMCA 주최로 ‘세월호 탑승 청소년 생환기원 및 추모 가두 캠페인’이 열렸다.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청소년 100여명은 ‘청소년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종로구 인사동과 광화문 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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