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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현장 접근조차 못 한 미국 구조함…왜?

사고 현장에 도착한 미 구조함, 이튿날에도 주변 지역 수색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4/23 [12:25]

‘세월호 침몰’현장 접근조차 못 한 미국 구조함…왜?

사고 현장에 도착한 미 구조함, 이튿날에도 주변 지역 수색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4/23 [12:25]
▲ 미 해군 '본험 리차드' 함에도 출동하고 있는 MH-60 헬기 하지만, 이 구조 헬기는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이날 다시 본함으로 귀항했다.


지난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할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 닷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파견한 '본험 리차드' 구조함은 여러 이유로 사고 현장에는 접근조차 못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미 해군 및 국방부 공식 뉴스 보도자료와 미군 군인 '전우신문'격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는 17일, 미국 구조함의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활동과 관련해 발표한 내용에서 "우리는 사고를 통보받고 즉시 구조 도움(assistance)을 위해 (구조함의) 항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미 성조지와 미 해군 공식 보도자료는 이어 미 수륙양용 11함대 헤이디 에글 제독의 말을 인용해 "하지만 한국의 대응 효율성이 우리 (군사) 자산의 즉각적인 이용을 떨어뜨렸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국 현장 지휘관의 요구에 따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관해 '성조지'는 "구명 보트(20인승)를 장착한 MH-60 헬리콥터가 초기에 본험 리차드 구조함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회항(recall)했다"고 주한 해군 아브라함슨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 배(본험 리차드)는 한국 현장 지휘관과 통신 체계를 갖추었으며 도움의 요청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익명을 요구한 한국 해군 관계자는 미국 군대의 추가적인 협조를 요구하기 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덧붙였다.


이와 같은 미국 해군의 공식 보도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침몰 사고 초기 미국 구조함의 도움이 사실상 거부되었다는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 같은 파문에 국방부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해명 자료를 내고 구조 헬기의 회항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사고 현장에는 이미 사고 선박(세월호)의 선체가 대부분 침몰한 상황에서 한국 공군 C-130 항공기를 비롯한 다수의 구조 헬기가 집중 운영되고 있어, 한국 해군은 원활한 구조 작전을 위해 출동한 미 헬기를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 구조 헬기를 "'본험 리차드' 함으로 복귀시켜 추가 요청에 대기토록 하였다"며 "이후 미 '본험 리차드'함은 이날 오후 11:06에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 현재 한-미 해군은 긴밀한 협조 하에 탐색구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 구조 헬기 회항에 관해 입장을 발표한 국방부 보도자료.



사고 현장에 도착한 미 구조함, 이튿날에도 주변 지역 수색만…


하지만 다음 날 미 '성조지'는 주한 해군 알로 아브라함슨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다음날에도) '본험 리차드' 구조함에서 출발한 MH-60 헬기는 수색 현장 지휘관의 요구에 따라 재난 현장에서 약 5에서 15해리 또는 6에서 17마일(27킬로미터) 벗어난 지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아브라함슨 대변인은 왜 그들(한국 관계자)이 이 지역을 수색하라 했는지는 모른다"며 "이 수색 협조를 위해 다른 어떤 미군 자산(assets)이 동원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에 관해 기자가 20일, 국방부 공보관실에 해당 내용을 문의했으나, 공보관실 관계자는 "첫날에는 사고 지휘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미 '본험 리차드'의 구조 활동 취소는 해군이 내린 결정이 맞다"라는 입장만 확인했다. 이어 이 문제에 관해서는 "재난 구조 활동이 일원화됐다"며 "해양 경찰청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이에 기자가 해당 내용의 확인을 위해 해양 경찰청, 중앙재난 대책본부, 해양수산부, 등 여러 부서에 이에 관한 입장을 듣고자 확인 전화를 거듭했다. 결국, 서해지방 해경 구조본부 언론 대책반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맞는 것 같다"며 "기상 조건 등 관련 상황을 종합하여 해당 지역에 수색을 배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사실 확인에 기자가 다시 국방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수색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으나, 결국 미국 구조함은 사고 현장 근처에도 못 온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자 국방부 관계자는 "그것은 구조 대책 본부가 판단한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에 기자가 "첫날은 우리 해군, 즉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냐"며 "그것을 질의하는 것이 아니고 결과적으로 미국 구조함이 구조에 못 나선 문제를 국방부 측에 묻는 것"이라고 다시 질의했다. 이에 국방부 공보실 윤 아무개 중령은 "구조 활동에 힘을 실어 주어야지 무슨 그런 질문을 계속하는 것이나"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바로 그 점 때문에 국방부에 질의하는 것"이라며 "한미 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했다는 데 미국 구조함은 실제 사고 현장에 오지도 못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본험 리차드 함이 오고 안오고가 긴밀한 협조냐"며 "(구조) 현장에 와 보셨냐?"며 "현장에 와 보고 판단을 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에 기자가 "미 '본험 리차드' 함의 구조 장비나 구조 능력 등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이 국방부 공보실 관계자는 "그것을 제가 왜 알아야 하느냐"고 답변했다. 이에 기자가 "현장 상황을 이야기하니, 다시 말해 구조의 급선무를 이야기하니, 미국 구조함의 능력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국방부에 왜 전화를 했느냐"며 여러 차례 항의를 표시한 뒤 "한미 간에 긴밀한 협조와 (이를 통한) 수색 구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미 정부, "우리는 '본험 리차드' 함을 즉시 파견했다"… "현장에는 없다"


미국 해군 '본험 리차드' 구조함의 조이 타인츠 사령관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지난 16일 저녁 , 긴급 구조 출동 사실에 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우리는 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침몰하는 배를 향해 전속력으로 방향을 바뀌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무슨 일을 하던 즉각 중지하고 구조활동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대원들은 이 비극의 급박함을 알고 최고의 프로페셔널 정신으로 대응했습니다. 우리 수색팀은 즉각 한국 당국과 통신을 했고 항해팀은 현장 접근의 안정한 코스를 파악했습니다. 엔지니어들은 최고의 속력(RPM)을 올렸고 선상 승무원을 비행기(헬기) 출발을 준비했으며, 우리 대원들은 신속하게 20인용 구명보트를 장착해 출발을 준비했습니다. 메디칼팀도 즉각적인 준비 상태를 갖추었으며 우리 대원들은 만일의 필요에 의해 조그마한 보트도 대기시켰습니다. 정말 진정한 팀의 정신(effort)이었고 필요한 순간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함께 바라보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오늘 미국이 친구이자 동맹인 한국에 최선을 다한 것이었고 우리 '본함 리차드'함의 블루팀과 그린팀은 비극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어깨를 맞대며 일했습니다" (중략)


하지만 이렇게 출발한 미 해군 '본험 리차드' 함에서 먼저 보낸 MH-60 구조 헬기는 구조 활동의 효율성을 이유로 다시 본 함으로 귀향했다. 이후 다음 날 사고 인근 지역에 도착한 미국 구조함에는 원활한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 주변 지역을 수색하라는 지침만 한국 정부로부터 내려졌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미 국무부 대변인 등은 미국 구조함 '본험 리차드' 함의 이름까지 직접 거명하며 사고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미국 함대의 구조 헬기는 사고 현장에 접근한 적도 없고 미국 구조함도 인근 지역의 수색만 전담하고 있다.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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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민정윤회잡년 2014/04/23 [13:11] 수정 | 삭제
  • 마귀 할망구 박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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