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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풍산마이크로텍' 그들의 '한맺힌 복직투쟁'

국민행복시대?  왜 노동자들은 아직도 투쟁중인가

이호두 기자 | 기사입력 2013/10/13 [22:37]

부산 '풍산마이크로텍' 그들의 '한맺힌 복직투쟁'

국민행복시대?  왜 노동자들은 아직도 투쟁중인가

이호두 기자 | 입력 : 2013/10/13 [22:37]
박근혜는 취임전 '국민행복시대'를 공약으로 내걸며 꿈이 이루어지고 국민이 대통합을 하는 행복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문제에 있어서도 해고요건 강화, 비정규직의 상시업무 정규직 전환,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 방지 등의 근로자 일자리 지키기 및 근로자 삶의 질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근로자 일자리 지키기 공약을 내걸었던 박근혜     © 박근혜 대선공약집 발췌

하지만 여전히 부당해고된 노동자들은 '일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고,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으며, 길거리에서 망루에서 또는 '죽음의 화단' 앞에서 눈물조차 마른 눈으로 투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문 일명 '죽음의 화단' 앞에서 농성중인 쌍용차 노동자는 24명, KT의 경우는 벌써 200여명에 이르는 자살자가 속출했다. 모두 정리해고 등 노동자와 사측간의 분쟁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불행이다.
 
그러나 비단 이 문제는 수면에 크게 떠오른 대기업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중견기업, 중소기업들 또한 자본의 논리와 사측의 이익에 의해 강제로 해고되고 여전히 고통스러운 분쟁을 몇년째 이어가고 있다.

 
부산 풍산마이크로텍.. 사채업자에게 회사가 팔리고..
소송 승리해도 여전히 사측의 횡포.. 결국 서울 상경투쟁 중 

▲ 사채업자에게 회사가 팔리고..국토대장정     ©풍산마이크로텍
 

서울의소리 www.amn.kr 는 지난 2012년 5월 직접 부산 현장으로 찾아가 풍산마이크로텍 근로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회사매각은 없다'는 사측의 말을 믿고 열심히 일하였지만, 류진 회장(박근혜 여동생 박근령 씨의 전남편의 형제이기도 하다)은 정게이트에 연루된 사채업자에게 2010년 회사를 기습매각했다.
 
관련기사: http://amn.kr/sub_read.html?uid=5721&section=sc7&section2=
              사채업자에 기습매각, '풍산 마이크로텍' 노사분쟁 현장   
              해고자 51명, 비해고자 51명 농성천막에서 힘겨운 파업투쟁 중 

  
 
풍산마이크로텍 노조는 본지 기자에게 "지노위,중노위,행정법원에서 부당해고라고 판정났음에도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고등법원항소에서는 사측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 김&장 로펌을 변호인으로 선임하였다.

비해고자 조합원을 압박하기 위해서 합법적인 파업임에도 정직90일의 중징계를 징계하였으며 파업기간중 임금이 없음에도 의료비를 과다 지급하여 결국 비해고자 조합원이 정상적인 임금을 받은것처럼 신고를 하여 비해고자들이 과도한 의료비를 납부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하였다.

현재 중노위 승소자 19명 임금본안(12억체불임금소송)에 2013년 10월 4일 노측이 승소하였으나 여전히 사측은 그간 일해온 풍산 노조원 복직시키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해운대 2030조감도. 풍산마이크로텍 부지에 돔구장 그림이 그려져 있다     © 이호두 기자
 
이 해고의 배경에는 풍산사측의 '돔구장 건설 빌미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어왔다. 그간 사측과 부산시청은 그런 의혹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 그린벨트 해제 등이 쉬운 것이 아니다' 라며 강력부인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9월25일 발표한 '산업단지 규제완화'에 부산시가 산단 후보지로 해당부지인 해운대구 석대동 일원 풍산그룹 방위산업공장 부지 69만 ㎡(21만 평. 현재 그린벨트)를 제안하면서 노측이 제기한 의혹이 단순 의혹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풍산 마이크로텍 근로자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원래 일터로 돌아가 원래대로 일하는 것' 이라며 서울 류진 회장의 자택부근과 부산시청앞에서 노숙 투쟁과 지리한 복직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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