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교수는 약속시각 정각 신정역 5번 출구에 주황색 모자를 눌러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화면보다 동안이시다' 하고 인사를 건네자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수줍어 하며 '젋어보이려 의상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줍은척 도발하기'를 보여주었다.
부끄럽다를 연발하던 '주진우 따라잡기' 서민교수와의 일문일답
■ 문: 블로그를 보니 고양이 '톡소' 이야기도 그렇고 동물을 무척 사랑하시는것 같던데.. □ 답: 동물에게는 그렇다. 작년에 그중 예삐가 죽어서 매우 슬펐다. 그래서 두달전 둘을 더 입양하여 자식처럼 기르고 있다.
■ 문: MBC 베란다쇼에 현재 고정으로 출연중이신데 어제 방송분을 보니 박정희 붓글씨가 1500만원이라고 나왔다. 그거 보고 무척 놀라시던데.. □ 답: 방송에는 안나온거 같은데 김구 선생님 붓글씨는 얼마냐고 물으니 박 붓글씨보다 훨씬 큰 것도 그정도 된다고 했다. 박통이 서예가도 아니고 그정도 가격은 좀..
■ 문: 대통령과 고등어 포스팅을 보았다. 대통령과 고등어라는 명시를 올리셨던데, 직접 읽어주실수 있는지. □ 답: (서교수는 부끄럽다면서 직접 읽고 노래해주었다. 영상 독점공개)
■ 문: 최근 국정원 부정선거로 매일 시청광장에 촛불들고 1만명씩 모이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 답: 좀더 창의적으로 움직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희망버스처럼. 촛불만 들었다면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지는 못했을 것 같다. 다른 방식의 시위가 필요한것 같다. 예를 들면 탁현민 씨의 삼보일퍽(fuck)처럼 호응을 더 얻을 수 있는 방식이면 좋겠다.
■ 문: 학벌이 서울대 의대다보니 여자에게 인기가 꽤 있으셨을 것 같은데.. □ 답: 어릴때는 인기가 없었는데 35살이 넘다보니 미스코리아가 나를 좋다고 해서 의심했다. 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욕망을 버리면 미녀를 쟁취한다. 인기가 아주 많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욕망을 빼고 나니 더 인기가 많아졌다. 스킨쉽 같은것 시도하지 않고 얌전하게 있다가 네..하고 가버린다. 그러면 여자는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하고 느낀다. 막 잡으려고 하면 잘해야 두세명의 손을 잡지만 욕망을 버리면 인기가 많아진다. 못생긴 사람이 사는 방법이다.
■ 문: 어떤 글을 보니 기생충이 사라짐으로서 면역질환이 급증했다는 것같은 내용이 있던데.. □ 답: 우리 면역이 자기몸을 공격하는 이유는 기생충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췌장이 망가진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당뇨병도 면역이 망가져서 생기는 질환인데 기생충이 그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쓰는데 부작용이 심한 스테로이드 보다는 기생충이 좋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