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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MBC 파업의 새로운 힘”

‘검사 스폰서’ 방송 이후 국민적 관심사 부각…시민 응원 쇄도

김성후 기자 | 기사입력 2010/04/22 [17:02]

“PD수첩, MBC 파업의 새로운 힘”

‘검사 스폰서’ 방송 이후 국민적 관심사 부각…시민 응원 쇄도

김성후 기자 | 입력 : 2010/04/22 [17:02]
   
 
  ▲ 경남지역의 건설업체 대표 정모씨가 MBC `PD수첩 프로그램에서 검찰 고위 간부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21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PD수첩’이 22일로 18일째인 MBC 노조 파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PD수첩’이 20일 방송한 ‘검사와 스폰서’ 편 이후 노조 파업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 시작했고,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응원도 쇄도하고 있다.

MBC 노조 공식 카페 ‘힘내라! MBC’(http://cafe.daum.net/saveourmbc)에는 현직 검사장을 비롯해 수십명의 검사들이 전직 건설업체 사장에게 향응과 금품,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PD수첩’의 방송이 나간 20일 이후 방문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한줄 응원글’에는 파업을 지지하는 글들이 2~3분 간격으로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다. “PD수첩을 보고 MBC가지 지켜져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았다”(황동연), “PD수첩 보고 용기내서 카페 가입했습니다”(수줍은 영혼), “‘MBC를 지킵시다’ 표어가 적힌 스티커는 없나요. 차에 붙여서 다니고 싶은데요”(서율아빠) 등이 잇따랐다.

지원 물품이나 후원 계좌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PD수첩 방송 이후 계좌 문의 등이 많다”며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 성원에 힘입어 계좌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D수첩을 통해 드러난 ‘검사 스폰서’ 파문은 “공영방송이 왜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 속에 김재철 사장의 강경 대응 방침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MBC 파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보흠 MBC노조 홍보국장은 “이런 방송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MBC가 권력에 저항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PD수첩’이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성명에서 “관제방송으로 전락한 KBS와 돈벌이에 몰두하는 SBS, 방송의 사회적 책무가 황망하게 느껴지는 오늘, ‘검사와 스폰서’는 MBC를 지키기 위한 MBC 구성원과 시민사회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논평에서 “‘PD수첩’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권의 장악 시도로부터 ‘공영방송 MBC’를 지켜야 한다”며 “노조가 파업 3주째를 맞고 있다.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MBC 구성원들의 힘든 싸움에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국민”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

원본 기사 보기:신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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