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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韓佛 정상회담 합의...‘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날 것"

"서울서 쌓은 신뢰 파리서 구체적인 성과로"
"호르무즈 항행 자유 회복 긴밀히 공조"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9/09 [14:19]

이재명 대통령 "韓佛 정상회담 합의...‘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날 것"

"서울서 쌓은 신뢰 파리서 구체적인 성과로"
"호르무즈 항행 자유 회복 긴밀히 공조"

정현숙 | 입력 : 2026/09/09 [14:19]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항행 자유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겠단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두 시간 단독 오찬에 이어 약 한 시간 대표단 배석 하에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호르무즈 대응과 관련해선 긴밀한 공조에 뜻을 모으고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하고 상호군수지원협정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히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6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 서울에서 쌓은 신뢰가 오늘 파리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 양국의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무 곳이 넘는 기업이 새로운 협력과 투자의 길을 찾아 나선다”라며 상호 진출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두 나라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적극 지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며 서로에게 더욱 든든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140년 뒤 우리 미래세대가 오늘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고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 교류도 확대한다. 1974년에 체결한 항공협정을 52년 만에 개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워킹홀리데이 참여 대상을 확대한다. 양국 간 치안협력을 통해 초국가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1조6천억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토대로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佛최고권위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수상...마크롱에 "꼬뺑"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레지옹 도네르 대십자 훈장(왼쪽)과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

 

이날 국빈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을 받았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 최고 권위인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김혜경 여사에게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상 부부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무명용사의 묘 헌화를 언급하며 “지평리 전투에 참여했던 용사들을 만났고 그때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빵을 나누는 친구’를 뜻하는 “진정한 ‘꼬뺑(copain)’이 된 것 같다”라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어갈 빛나는 미래를 기원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난 4월 방한 당시 친교 만찬에서 우리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던 인연을 담아 ‘청자 가야금’을 선물했다.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해 제작한 공예품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 방한 당시 오찬사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에 등장하는 ‘금실’을 양국 관계에 비유했던 점을 떠올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이 온다’, ‘채식주의자’ 불어/한국어본을 전달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지난 국빈 방한에서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악보 초판을 선물했던 데 대한 화답의 의미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삼베를 여러 겹 겹쳐 형태를 제작한 후 옻칠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우리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던 마크롱 대통령을 위해서 '청자 가야금'(윗쪽 사진)을 준비했다. 또한 브리지트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삼베를 여러 겹 겹쳐 형태를 제작한 후 옻칠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영접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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