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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공원 청년아파트 불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정치적 몽니"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  속 김윤덕 국토·오세훈 시장 회동
靑수석 "용산공원 오염 정화에 '조 단위'..주택 활용 땐 정화 가능"
조국 "무상급식 때 밥 놓고 정치하더니 이제는 청년 집으로 정치공세"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8/20 [17:07]

오세훈, 용산공원 청년아파트 불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정치적 몽니"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  속 김윤덕 국토·오세훈 시장 회동
靑수석 "용산공원 오염 정화에 '조 단위'..주택 활용 땐 정화 가능"
조국 "무상급식 때 밥 놓고 정치하더니 이제는 청년 집으로 정치공세"

정현숙 | 입력 : 2026/08/20 [17:07]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 협의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문제를 두고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을 주거 용도로 활용하는 정부 계획에 대해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김윤덕 장관은 이날 부지 내 장교 숙소 등 녹지 기능이 상실된 구역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오 시장은 “일정 부분이라도 주거용도로 전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라면서 본체 부지 일체를 주택공급 용도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오 시장은 김윤덕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연 취재진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은 어떤 경우에도 서울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한 톤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라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이에 동의하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는 표현까지 썼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 장관과 만나 몇 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결론적으로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평행선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공원과 같은 확보하기 힘든 녹지 면적은 공원화해서 물려줘야 할 삶의 질의 공간으로 관리해야 한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동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짜 청년들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느낄 건 대출 제한 해제"라면서 용산공원 인근 캠프킴이나 외교부 주차장 부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융통성 있게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장관도 “오 시장과의 입장차를 정확하게 확인했다”라며 추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은 원칙적 반대 입장이었고, 저는 찬성 입장이다. 용산공원 중 이미 훼손된 곳은 정화해서 제한적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에서 3~5등급을 받아 녹지 기능을 상실한 ‘오염된 그린벨트’ 공원 지역에 정부가 주택 공급을 검토 중이지만, 오 시장이 강한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여권과 청와대에선 윤석열 정권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조성 당시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명분으로 그린벨트 해제에 찬성했던 오 시장이 이번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인 종묘 앞 재개발을 밀어붙였던 오 시장이 단지 녹지 보존을 이유로 용산공원 부지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특히 오 시장의 '역사의 죄인' 발언과 관련해 '종묘'와 '광화문 조형물', '한강버스'만으로도 이미 역사의 죄인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20일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용산공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드는 돈이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까지 들어간다"라며 "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쓴다면 땅을 파 흙을 다른 곳으로 반출해 정화 작업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 넓이가 91만 평으로 여의도보다 더 큰 땅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 어린이정원 쪽으로 가보시면 사람들이 별로 없다"라며 "이 금싸라기 땅이 잘 이용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 주택'을 강조하며 "젊은이들이 잘 활용해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실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의 이중 잣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오 시장이 과거 무상급식 정책에 반대했을 때 적용 대상이었던 학생들이 청년이 됐는데 이제는 그 청년들의 주택마련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이 용산공원을 두고 '공원이냐, 개발이냐'라는 낡은 이분법 프레임으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라며 "오 시장의 반대는 정치적 몽니"라고 꼬집었다.그는 "2024년 11월 5일, 서리풀 등 그린벨트 해제 논의 당시 오 시장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했다"라며 "저출생과 주거 문제를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그린벨트를 풀자던 분이 정작 청년 주거 위기 해결을 위해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논의하자는 제안 앞에서는 훼손 운운하며 표변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과거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서울시장직까지 내던진 바 있다. 그때 상처받았던 무상급식 세대가 자라 어느덧 지금의 청년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오 시장은 이제 그 청년들의 삶을 지탱할 주거 사다리마저 걷어차려고 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조 원장은 또  "용산공원은 ‘최고의 청년 공공주택단지’와 ‘최고의 시민 녹지공간’이 모두 될 수 있는 미래 세대의 땅"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가능성을 미리 닫아버리는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의 방안을 찾는 사회적 공론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은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공공자산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소모적 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홍태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청년특보는 X를 통해 "정부가 용산공원을 개발하겠다고 하자 연일 방송에 나와 공원을 훼손하면 안된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라며 "종묘 앞 재개발하겠다던 오세훈씨는 왜 갑자기 친환경주의자가 됐나?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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