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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외피 쓴 5·18 왜곡·폄훼 토론회"… 이진숙 국힘 의원 '퇴출' 요구 거세진다

- 뉴라이트 인사들과 12·12군부쿠데타 주동세력 참석...논란 키워
- 국민의힘, 토론회 "부적절"평가...윤리위 징계 결정난 바 없어
- 더불어민주당 "이진숙 의원 즉각 제명해야"
- 거세진 토론회 비판, 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입장문 게시...기자회견도 열어
- 5·18 관련 단체들 공동 규탄성명 발표...강력 대응 시사

성해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8/14 [17:13]

"학술 외피 쓴 5·18 왜곡·폄훼 토론회"… 이진숙 국힘 의원 '퇴출' 요구 거세진다

- 뉴라이트 인사들과 12·12군부쿠데타 주동세력 참석...논란 키워
- 국민의힘, 토론회 "부적절"평가...윤리위 징계 결정난 바 없어
- 더불어민주당 "이진숙 의원 즉각 제명해야"
- 거세진 토론회 비판, 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입장문 게시...기자회견도 열어
- 5·18 관련 단체들 공동 규탄성명 발표...강력 대응 시사

성해영 기자 | 입력 : 2026/08/14 [17:13]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18 헌법 전문 수록 개헌에 앞서 토론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13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개최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뉴라이트 인사들과 12·12군부쿠데타 주동세력 참석...논란 키워

 

뉴라이트의 대표적인 학자로 알려진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개최된 토론회에는 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대표를 포함해 운동권에서 뉴라이트로 전향한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주동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등 뉴라이트 인사들과 12·12군부쿠데타 주동세력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논란을 키웠다.

 

토론회에서 이영훈 대표는 "한국적 딥 스테이트(deep state, 비밀권력집단)의 결정적 계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소요 사태"라고 언급하며, "좌파 정치세력과 좌파 역사문학이 독점하고 있는 5·18 문화권력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삼 대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인마가 아니며 당시 광주 지역 향토방위사단장으로 강경 진압을 거부한 정웅 전 의원 등의 초동 진압 실패로 시위가 격화했다고 주장했다.

 

축사를 맡은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은 "6·25 한국전쟁이 5·18 광주민주화운동보다 만 배쯤 큰 사건인데도 우리 부모 세대는 한국전쟁을 헌법 전문에 넣자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였던 주동식 대표는 "5·18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외적으로는 고립,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라는 등 문제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토론회 "부적절"평가...윤리위 징계 결정난 바 없어

 

국민의힘 내에서도 토론회 개최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회 개최 전 정점식 원내대표가 취소를 요청했으나 강행됐고, 강행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부적절하고,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며 "토론회가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개별 의원의 토론회를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윤리위에 결정난 게 없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 국민의힘 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진숙 국힘 의원 즉각 제명해야"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포럼을 개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민주공화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라며 "광복절을 불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은 국회에서 5·18을 왜곡·폄훼해 온 세력과 함께 포럼 개최를 강행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서 한 대행은 "국가폭력에 맞서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항쟁을 학술과 재조명이란 이름으로 모독하는 것"이라며 ”그릇된 역사인식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국가폭력의 책임을 덮으며 끝내 오늘날의 민주주의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이 의원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 나서지 않으면 저희들이 나서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국회 의안과에 '5·18 왜곡폄훼 이진숙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균택 원내부대표는 "국회이원 신분을 얻은 지 두 달도 안 돼 역시 무자격임이 드러났다"며 "소속 정당에서도 반대했는데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는 개조가 불가능한 함량미달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진숙 의원은) 5·18 정신을 폄훼하는 인사들을 모다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실조차 부정하는 데 서슴지 않아 동료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거세진 토론회 비판, 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입장문 게시...기자회견도 열어

 

▲ 출처=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서울의소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국정과제 1호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을 제시하고 있다"며 "개헌만큼 나라에 큰 일은 드물다고 할 것인데,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5·18을 토론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며,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5·18에 대해서 한 가지 목소리만 나와야 한다면, 그것은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며,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모임이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열려도 어제 5·18 학술토론회만큼 비판, 비난을 받았나"라고 했다. 또한 "헌법전문에 넣겠다면서 토론을 금지하느냐. 그렇다면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민주"를 내세운 운동이 민주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민주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5·18 관련 단체들 공동 규탄성명 발표...강력 대응 시사

 

5·18서울기념사업회와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20개 단체는 14일 공동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을 가짜 학술빙자 왜곡 선전으로 규정하고, "5·18을 욕보이는 왜곡 선전을 집어치우라"며 "특별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학술을 빌미로 지능적이고 교활한 수법으로 5·18을 왜곡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이 5·18 특별법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학술이라는 외피를 썼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진숙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과 새역사국민운동 단체의 해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서 이들 단체는 다음 주 이진숙 의원실을 찾아 항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 요구 방안을 단체 차원에서 조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서 "국민의힘을 방문해 이 의원의 출당 혹은 제명 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주동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와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에 대해서는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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