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김구가 우유팩에"..'서울우유 불매' 극우에 쏟아진 역사왜곡 뭇매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우유팩에 "불매하자" 주장 확산
"독립운동가이자 통상 보수 민족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 매도 반박
정현숙 | 입력 : 2026/08/10 [13:55]
지난 6월 서울우유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우유팩 슬로건과 관련해 일부 극우들이 불매운동을 촉구한 게 알려지면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8.15 광복절을 앞두고 X와 스레드 등 SNS엔 서울우유 캠페인에 극우성향의 온라인 이용자들이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고 표현하며 불매운동을 주장한 과거 게시물을 올리며 "서울우유 마시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우유 기념 우유팩에는 옆면에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라는 문구와 백범 김구 선생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 문구 등이 담겼다. 그런데 한 SNS 이용자가 우유팩 사진과 함께 "오늘부터 서울우유 1인 불매 들어간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커뮤니티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 이용자는 이후 또 다른 게시물에서 "빨갱이 김구가 서울우유 팩에 삽입됐다. 불매운동 들어가자.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고 대한민국을 위해 벽돌 한 장 쌓은 게 없는 자를 대기업 서울우유에서 이런 자를 광고하다니 한심하다"라고 불매 동참을 촉구해 26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해당 게시물을 캡처해 "이번 달은 서울우유를 먹어야 하는 이유"라는 글과 함께 올렸고, 또 다른 이용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우유팩에 들어간 것이 불매 사유가 될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우유가 서울북부보훈지청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우유팩. 당시 서울우유 불매운동이 일었던 우유팩 사진이 광복절을 앞두고 또다시 회자되고 있다. SNS 갈무리
지난 8일에는 보배드림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게시물이 다시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댓글에는 "일제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가 이런 것 아니냐"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 "오히려 서울우유를 계속 사겠다" 등으로 불매운동을 일축했다.
한 이용자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통상 보수 민족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를 '빨갱이'로 규정하는 건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백범 김구 선생은 좌익 계열과도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었다"라면서 좌익으로 모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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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수 2026/08/10 [20:51]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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