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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구속으로 '개혁신당 책임론' 비등.."이준석이 모를 수 있나"

진보당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랑하던 이준석표 공천, 완전 붕괴"..'청년정치'에 먹칠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6/07/14 [16:38]

정이한 구속으로 '개혁신당 책임론' 비등.."이준석이 모를 수 있나"

진보당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랑하던 이준석표 공천, 완전 붕괴"..'청년정치'에 먹칠

서울의소리 | 입력 : 2026/07/14 [16:38]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개혁신당 제공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당시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되면서 '청년정치'에 먹칠했다는 논란과 함께 그를 공천한 개혁신당도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4일 부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주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사건과 관련해 막판 보강수사를 벌이고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 사이의 공모관계 입증을 상당 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남은 기간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고, 추가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진보당은 "먼저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의 부실 공천과 사전 인지 의혹을 직접 밝히고 책임지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손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이한 전 후보는 선거 전 경찰 조사에서 자작극을 시인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솔 대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속인 정치 연극이었다"며 "더 심각한 것은 정 전 후보가 선거 전인 5월 중순 경찰 조사에서 자작극을 시인하고도, 6월 3일 투표일까지 후보직을 유지하며 선거운동을 계속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은 답해야 한다"며 "정말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후보가 수사를 받고 범행까지 인정하는 동안 당 지도부가 아무것도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언제, 누구에게 보고됐고 당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또한 "결국 '시스템 공천'이라고 자랑했던 개혁신당의 이준석표 공천은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못한 채 완전히 붕괴됐다"며 "그런데도 개혁신당은 자신들의 공천 실패에 답하기는커녕, 뜬금없이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 의혹을 끌어들여 사건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구속된 정 전 후보는 피습 자작극에 그치지 않고 개혁신당 부산 지역당 운영 실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그를 공천한 개혁신당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나아가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의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 부친 소유 계열사 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까지 '선거 비리의 백화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준석, 공천 실패에 대한 당의 책임보다 정이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

 

이준석 대표는 올해 2월 정 전 후보의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번에야말로 부산을 정말 싹 바꿀 기회"라며 공개 지원에 나섰다. 바로 다음 달인 3월 정 전 후보는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후보는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까지 맡게 됐다. 인구 300만 명이 넘는, 그것도 한국 보수 정치에서 상징성이 큰 지역의 선거 조직을 정 전 후보에게 맡긴 것이다. 

 

이 대표의 지원은 계속 이어져 지난 3월26일 개혁신당 부산시당 당원간담회에서 "부산은 역대 시장 두 분이 임기를 마치지 못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시장 후보는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로 거듭나게 하려면 젊은 리더여야 한다"며 "두 조건을 모두 갖춘 정이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도덕적 흠결 없는 젊은 리더'로 내세웠던 후보는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됐다.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온병원 간호과장 정선애씨를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다. 정 전 후보 캠프 선임대변인이었던 서진석씨도 선거 이후 온병원에 출근한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개혁신당 부산 구의원 공천자 7명 가운데 다수가 정근 원장이 대표인 한 봉사단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혁신당 부산시당이 정 전 후보의 '사당'이 됐다는 의혹도 짙어졌다.

 

정 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정 전 후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인 만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공천 실패에 대한 당의 책임보다 정 전 후보 개인의 일탈로 당이 피해를 봤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인데, 개혁신당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한 셈이다. 정 전 후보 사건은 청년정치에 가장 큰 먹칠을 한 사건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그런 후보를 공천하고 부산 지역 선거 조직을 사실상 통째로 맡긴 개혁신당과 이준석 대표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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