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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까지 파고 든 일베, 이제 정부가 나서야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7/07 [11:33]

학교까지 파고 든 일베, 이제 정부가 나서야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6/07/07 [11:33]


이미지
(Image), 머릿속 생각을 외부로 표출한 그림이나 물건 등을 나타낸다. 가령, 노무현 대통령 하면 권위를 내려놓은 소탈한 모습과 함께 억울한 죽음이 떠오른다. 김대중 대통령 하면 ‘5번의 죽음의 위기금 모아 나라 살리기가 연상된다. 그만큼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난 6.3 지방 선거때 동시에 치러진 대구 달성구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진숙 하면 뭐가 떠오를까? 아마도 대부분 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빵진숙이란 말이 생겼다. 그녀가 대전 MBC 사장을 할 때 법카로 빵을 자주 사서 생긴 말이다.

 

이진숙 하면 또한 수갑이 떠오른다. 그녀는 수갑 찬 모습을 공개해 나는 보수의 여전사다란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는 진보층이나 중도층에선 별로 호감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이진숙은 TK를 벌어나면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즉 우물 안의 개구리인 것이다.

 

배재고에 화환 보낸 이진숙

 

스타벅스의 5.18 비하에 이어 배재고 야구팀이 5.18을 비하하는 사건이 터진 가운데, 국힘당 의원 일부가 배재고를 비호하고 나서 논란이다. 그 중심에 나경원, 이진숙이 있고 이준석과 한동훈도 부화뇌동했다.

 

이진숙은 배재고에 “5.18과 스타벅스가 무슨 관계냐?”,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단 화환을 보냈다. 배재고 야구팀이 스벅가야지하고 외친 것은 사실상 5.18을 비하한 것인데, 거기에 함께 하겠다고 하면 이진숙 역시 5.18을 비하한 것이 된다. 주지하다시피 5.18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 제정되었다.

 

배재고 사태를 가져오게 한 스타벅스 마케팅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은 지난 20대 대선 때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이 극우임을 드러냈다. 정용진은 소위 멸콩 첼린지를 통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기업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인데다, 그 방법이 교묘하게 때려잡자 공산당식으로 이념 갈등을 부추겨 빈축을 샀다. 차라리 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당당히 말하면 될 것 아닌가?

 

이번 배재고 사태는 그 전에 일어난 스타벅스의 5.18 비하 마케팅이 불러온 또 하나의 망동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내려가자 그 틈을 타 극우들이 설친 것이다. 미국의 마가 세력과 한국의 극우들은 연동되어 있다. 모스 탄도 그 일환으로 한국으로 들어왔고, 공교롭게도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마가 세력은 쿠팡의 로비를 받고 미하원에 거짓 보고서를 냈다.

 

광주일고는 5.18때 계엄군이 주둔한 곳

 

광주일고는 야구로도 유명하지만 호남 최고의 명문고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땐 광주농고와 함께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그래서 지금도 교정에 학생독립운동탑이 세워져 있다. 광주 서중, 일고에는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 광주일고 야구 선수들에게 배재고 야구 선수들이 스벅가야지!” 하고 조롱한 것은 사실상 5.18을 비하한 것이다. 최근 광주 오월의 거리에 누군가 군화를 걸어둔 게 발견되었다. 군화는 5.18때 광주를 짓밟은 계엄군을 상징한다. 아마도 극우 세력이 거기에 군화를 걸어두었을 것이다.

 

학생이니 용서하자는 수구들

 

일각에서는 배재고 야구 팀 일부가 그런 말을 했다고 징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억압이며 선수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사건을 그냥 넘기면 5.18 비하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반복했다. 누군가는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여기서 ‘탱5.18때 광주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전두환 계엄군을 의미한다.

 

당시 배재고 코치는 학생들의 구호를 직접 듣진 못했고, 이후 광주제일고의 항의를 듣고 학생들을 훈계했다고 했다. 그러나 관중들도 다 들은 그 소리를 감독이나 코치가 못 들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배재고는 결국 광주를 찾아 사과했다.

 

고교까지 점령한 일베 세력이 문제

 

배재고 사태는 단순한 응원도, 경기 흐름을 흔들기 위한 말싸움도 아니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5·18 탱크데이사안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나온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역사적 아픔과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이 어찌 표현의 자유란 말인가?

 

이번 사건이 더 뼈아픈 이유는 무대가 고교야구였기 때문이다. 프로도 아니고, 성인 무대도 아닌 고등학생 선수들이 뛰는 전국대회였다. 학교 체육은 성적만 만드는 공간이 아니다. 규칙을 배우고, 상대를 존중하고, 공동체가 허용하지 않는 선을 익히는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

 

공을 잘 던지고, 잘 치고, 대회에서 이기면 된다는 분위기 안에서 역사 교육과 인권 감수성, 언어의 책임은 뒤로 밀렸다. 혐오 표현이 익명 게시판을 넘어 학생 선수들의 입으로 그라운드까지 퍼졌다. 그 중심에 일베가 있다.

 

극우 중 극우인 일베는 이미 초중고를 점령해 역사를 왜곡하고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혐오 표현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그들은 세월호 때 죽은 학생들을 오뎅이라 비하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자들을 압력이라 비하했으며,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중력이라 비하했다. 어찌 이런 인면수심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있겠는가?

 

이제 정부가 나서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기는커녕 역사적 비극을 조롱하고 조작까지 한 사람들이 멀쩡하게 살아간다면 그 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아니다. 독일은 아직도 나치 전범을 찾아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부자로 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고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이 바로 배재고(배재학당) 출신이다. 배재고의 5.18 비하는 우연이 아니란 것이다. 그 모든 게 초중고를 이미 점령한 일베에서 연유한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고 참사 유족들에게 혐오 언어를 발설한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처벌해야 한다. 지금 10대들의 극우화를 방치하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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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신령 2026/07/10 [07:58] 수정 | 삭제
  • 다시 반민특위를 구성하여 친일부일한 ㅇ신족반역자들을 처단하여야 한다. -민처협회원
  • 임정희 2026/07/08 [00:15] 수정 | 삭제
  • 이명박때부터 시작된 일베문화 이렇게 자리잡은 독버섯같은 짓거리에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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