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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사태?"... 무거운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조선일보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언소주 정책위원 | 기사입력 2026/07/03 [15:00]

배재고 "사태?"... 무거운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조선일보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언소주 정책위원 | 입력 : 2026/07/03 [15:00]


‘무거운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배재고 사태'’라는 방가조선일보의 7월 3일자 사설을 무거운 심정으로 바라본다. ‘배재고 사태’라는 급조된 조어조차 방가조선일보스럽다. 전두환 살인마가 공권력을 동원해 자국민을 학살한 만행을 ‘광주사태’라는 말로 본질을 호도하던 집단이 방가조선일보다. 심지어 ‘총을 든 난동자’라는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국가 폭력을 정당화하며 방가조선일보 사장이라는 자는 국가보위입법회의라는 반란 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윤석열의 내란에도 내란 프레임, 내란몰이 용어를 구사하며 내란을 옹호하는 집단이 바로 방가조선일보다. 

 

방가조선일보는 선정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사설을 시작한다. ‘부적절한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았고 ‘프로야구 진출의 길이 사실상 막혔’으며 ‘인생에도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입혔다’라는 등으로 학생들이 저지른 행위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 부적절한 응원 정도로 중징계를 내려 젊은이의 인생에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입힌다면 큰 문제일 수 있다. 어쩌면 징계를 결정한 측이 문제의 발원지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교묘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부적절한 응원’의 원인을 제공한 방가조선일보다운 교활함이 묻어난다. 

 

‘선수들이 외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는 응원 구호가 아니라 상대 선수를 겨냥한 저열한 조롱이었다’라며 ‘스포츠 정신을 벗어난 자신들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조치는 불가피하다’라며 주접을 떨어댄다. ‘난동자’라는 표현 등 광주민주항쟁에 대한 왜곡에 앞장섰던 당시 사회부장 김대중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그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라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를 외친 것만이 문제이니 수선을 떨지 말라는 말일까? 그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듯이 그 구호만 외치지 않았으면 문제가 없다는 식의 섬뜩한 주장으로 읽힌다. 

 

김대중 씨가 가진 문제의식이 방가조선일보 사설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김대중 씨는 광주민주항쟁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다. 자신이 쓴 기사의 일부분에 대해 ‘후회’를 한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학생 선수들이 외친 구호는 스포츠 정신에 벗어난 정도가 아니었으니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 얼른 덮고 넘어가자는 식으로 들린다. 방가조선일보는 그들의 행위가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 선수 개인의 앞날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본질을 훼손하는 악의적인 시도임이 틀림없다. 

 

방가조선일보는 스타벅스의 범죄 행위를 응징하려는 대한국민의 분노를 특정 진영의 과도한 반응으로 왜곡했다. 또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커피 한 잔의 자유’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한가하게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중대한 역사 왜곡이며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훼손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 세력 간의 갈등으로 논점을 왜곡하는 집단에 슬그머니 가담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방가조선일보에 사회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여론을 조성한다는 언론 본연의 책무를 기대한 것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눈앞에 사익이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달려드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미 언급한 김대중 씨는 최근 칼럼을 통해 희한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가 저지른 용서할 수 없는 반역사적 행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스타벅스 찍어내기’라고 단정했다. 대통령이 ‘개인적 맥힘’이 있는 것 아닌가 하며 고약한 선동질을 이어갔다. 김 씨의 망령된 상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뜬금없이 스타벅스의 창업주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정용진의 스타벅스 코리아가 벌인 반역사적 범죄 행위에 대한 응징이 대한민국에 재난이라도 될 듯한 노예적인 발상을 이어갔다. 1980년 ‘난동자’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한심한 사고 발상이다.  

 

방가조선일보가 스타벅스 챙기기에 나서는 것이야 자유다.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왜곡에 앞장섰던 당사자이니 오죽할까 싶기는 하다. 기사를 통한 스타벅스 옹호가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집단이 아니라는 것쯤이야 상식이다. ‘탱크데이’ 불매운동 끝?... 스타벅스 결제액 3주 만에 반등(여성조선), '탱크데이' 역풍 끝났나…스타벅스 결제액·앱 이용자 동반 반등(주간조선),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이후 3주 만에 결제액 반등’ 등은 꿍꿍이야 어쨌든 사실에 기반한 보도라고 치자. ‘경제를 삼킨 정치, 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라는 주장은 색깔론의 원조 방가조선일보의 속마음으로 읽힌다.   

 

방가조선일보는 이번 징계가 과했다는 주장 끝에 ‘문제의 발단인 스타벅스조차 영업 정지를 당하지 않았다는 일부 지적이 타당하게 들린다.’라고 둘러댄다. 방가조선일보가 ‘새로운 피’라며 열심히 띄워댄 한동훈의 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제라도 스타벅스가 저지른 반역사적인 범죄에 철저하게 수사하여 영업 정지를 넘어선 단호한 조치를 해서 학생들에 대한 처분과 형평성을 유지하자. 자본주의가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저질러도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떨쳐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일벌백계는 교화보다 폭력에 가깝다. 하지만 값싼 온정론보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깊이 뉘우치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이런 범죄적인 행위를 거리낌 없이 저질러도 된다는 풍토를 만든 당사자들에 대한 대비책도 빈틈없이 마련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혐오나 배제가 일상이 되고 각종 음모론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 특히 젊은 세대라는 점이 나타냈다. 교육 당국이나 시민이 나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이런 범죄적인 환경을 조장하는 세력들을 퇴출해야 한다.  

 

방가조선일보는 스타벅스가 저지른 범죄 행위를 부적절한 마케팅 정도로 호도하며 교묘한 방법으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배재고 학생들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서도 광주민주항쟁 왜곡의 원흉인 방가조선일보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유불리를 따져가며 스타벅스 문제의 본질인 반역사적이고 반인륜적인 국가 폭력 옹호를 외면한 채 진영 간의 추악한 정치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작태를 보여왔던 자들이다. 정치인보다 더 정파적이고 정략적인 방가조선일보에 반민족 행위와 반민주주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배재고 학생들이 직면한 상황의 재발을 피하는 길이다.  

 

그리하여 다시 방가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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