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홍석준, 배재고 '5·18 비하' 지역 조롱에도 "표현의 자유" 주장"교육청이 이걸로 징계한다면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냐..학생 징계는 공산주의 국가"
서울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집단적으로 외친 데 대해 교육당국과 야구협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 “표현의 자유”와 “스포츠에서의 통상적인 야유”라면서 교육청의 조사와 징계 논의를 비판했다.
SNS를 중심으로 ‘놀이’처럼 소비되던 극우·혐오 문화가 교실을 거쳐 마침내 야구 스카웃 관계자들과 학부모들까지 참여하는 운동 경기장까지 공개적으로 등장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와중에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철저히 외면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홍 전 의원은 30일 KBC광주방송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통상적으로 야구나 축구할 때 상대방을 ‘에이 촌놈아’ 하면서 야유도 하고 그런 것들이 스포츠이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스벅 이야기를 한 건데 교육청이 만약에 이걸 가지고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공산주의 국가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야구나 축구에서는 상대를 야유하는 것이 스포츠의 기본인데 학생들이 ‘스벅 가야지’라고 한 것을 가지고 징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도 망각한 것”이라며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지금 20대 30대에게는 하나의 문화적 장소인데 이걸 가지고 지난번 선거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선동을 하면서 억지로 탱크데이와 5·18을 연결시켜서 5·18 모독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는데 그런 것들이 젊은층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은 "그로 인해서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벅 가야지 이런 걸 가지고 징계를 하려고 덤빈다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를 억지로 갖다 붙인 대표적인 어른 이재명 대통령부터 선전 선동에 대한 잘못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야구협회 배재고 진상조사 착수..‘커피 한 잔의 자유’ 외치던 장동혁과 닮은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월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앞서 '커피 한 잔의 자유'라고 적힌 앞치마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즉각 조사에 나섰다. 배재고를 상대로 발생 경위, 현장에서 제지 여부,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분위기가 과열된 상태에서 일부 선수들이 역사적 인지 없이 ‘스타벅스 가야지’를 언급했고, 다른 선수들이 우발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라며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선 배재고에 대한 징계 여부가 바로 결정된다.
한편, 홍석준 전 의원의 이런 인식은 앞서 장동혁 국힘 대표가 지방선거 당시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논란을 두고 ‘커피 한 잔의 자유’를 내세우며 '표현의 자유' 문제로 따져 물었던 대응과 매치된다. 장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사건의 역사적 맥락보다 오로지 '정용진 사기업'의 마케팅 자유와 소비의 문제점만 내세우면서 ‘스타벅스’와 ‘탱크 데이’는 광주와 5·18을 조롱하는 상징처럼 극보수를 망라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했다.
이번 배재고 선수들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떼창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학교 현장에서는 오도된 교육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책임을 인정하는데도 보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이를 정쟁화시켜 ‘표현의 자유’ 문제로 대입해 사안의 본질을 교묘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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