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윤석열과 김건희의 비리를 덮어주고, 내란에도 가담했던 검찰 세력들이 특검 수사를 받았고, 특검은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특검 역시 수사 기간이 짧아 혐의를 모두 규명하지는 못하겠지만 남은 부분은 국가수사본부나 공수처가 계속 수사할 것이므로 일망타질될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걸려든 이원모 인사비서관
윤석열 정권의 인사비서관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윤건희의 비리를 덮어주었던 이원모 역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원모는 그동안 내란 국면에서도 벗어나 있어 주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특검의 끈질긴 수사 끝에 드디어 실마리가 드러났다.
이원모는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올백 수수 사건에 관한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을 비호했던 다른 비서관들도 모조리 수사를 받게 될 것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때도 관여
이원모는 윤석열 정권의 초대 인사비서관으로, 2022년 5월부터 이종섭의 주호주 대사 임명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해 1월까지 대통령실 인사 사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 특검팀은 이원모 비서관을 압수수색해 이 전 비서관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3년 12월7일 이 전 비서관이 외교부에 연락해 이종섭 전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종섭 전 장관의 임명부터 귀국까지 과정에서 윤석열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그간 확보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이원모에게 이종섭 장관 임명 과정에서 윤석열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전용기에 탑승한 민간인 여자가 바로 이원모 아내
이원모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이 나토에 갈 때 민간인인데도 전용기에 탑승한 여자 때문이었다. 그 여자가 바로 이원모의 아내로 자생 한방 병원의 대표였다. 당시 한방 병원은 의료보험이 안 되는 항목이 많았는데, 누군가 자생 한방 병원이 개발한 제품은 의료보험이 적용 되도록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 의료보험이 안 되는 제품을 의료보험이 되게 해줄 수 있는 곳은 보건복지부 뿐이다. 그 보건복지부를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대통령실뿐이지만, 실제로는 실세인 김건희가 움직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게 실제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 정도의 일을 보려면 분명히 오간 돈이 있을 테니 반드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고가의 목걸이, 시계, 그림 등을 받고 매관매직까지 벌인 김건희가 그런 ‘돈 되는 사업’을 그냥 해줄 리 없다. 무혐의로 끝난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수사도 최근 유죄가 선고되었다. 따라서 이 사건도 재수사를 하면 반드시 증거가 드러날 것이다.
이원모, 김건희 수사 정보 미리 알려준 증거 드러나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원모는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올백 수수 관계로 검찰 수사를 받기 전에 미리 김건희에게 수사 날짜를 알려 주었다. 인사 비서관이 하라는 인사 검증은 제대로 하지 않고 김건희의 비리를 덮기 위해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주었다면 이는 직권남용 및 범죄자 비호에 해당한다.
따라서 모든 게 사실로 드러나면 이원모도 구속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원모는 국힘당 주진우와 함께 대통령실 실세로 통했다. 그러나 그게 업보가 되어 수사받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그동안은 검찰의 비호를 받았으나 이제는 다르다.
2차특검, 심우정, 이창수, 박성재 등 검찰 출신들 집중적으로 수사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또 윤석열 피고인에 대한 구속취소 즉시항고 포기와 김건희 수사 개입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종합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간부회의에서 지시한 '합수부 검사 파견 검토' 과정에서 심우정이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최근 '박성재 1심 판결문'에서도 관련 정황이 명시된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핵심이다.
심우정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박성재 전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재는 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우정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 법원 또한 앞서 진행된 박 전 장관의 재판에서 심우정의 내란 가담이 의심된다고 봤다.
법꾸라지 박성재에게 25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계엄 선포 직후 심우정 전 총장에게 전화해 검사 등 인력 파견을 지시했으며, 심 전 총장이 소관 부서에 이를 이행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재판장이 윤석열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을 당시, 대검이 7일 안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과정에 심우정의 위법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심우정은 김건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올백 수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아울러 받고 있다. 심우정은 전 국힘당 의원인 심대평의 아들로 윤석열을 비호하다가 신세 망치게 되었다.
윤건희 비리 비호한 검사들이 진짜 내란 세력
특검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전 반부패수사2부장이 심 전 총장의 지시에 따라 김건희의 무혐의 처분에 순차적으로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특검팀은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윤건희를 비호했던 검찰 세력이 일망타진 된다. 아울러 피의자들을 불러 회유해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도 모조리 김옥에 가게 될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짜 내란 세력이다. 10월이면 검찰도 해체되니 그게 모두 그들이 신봉한 윤석열 탓이니 이걸 ‘검찰의 역설’이라 하면 어떨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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