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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가 호남에만 투자하는 것처럼 왜곡한 수구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6/30 [10:52]

삼성과 SK가 호남에만 투자하는 것처럼 왜곡한 수구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6/06/30 [10:52]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간의 이기심을 질타한 풍자다. 사촌이 논을 사면 쌀 한 돌이라도 나누어 먹을 수 있는데 왜 배가 아플까? 그야말로 놀부 심보다.

 

이 속담을 현대식으로 풀이하면 민주 정부가 잘 되면 보수 정부의 배가 아프다정도 될 것이다. 민주 정부든 보수 정부든 잘 되면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생활도 나아질 텐데,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유는 차기 총선 및 대선 때문이다. 참으로 속 좁은 정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모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00조와 400조를 광주·전남에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국힘당 및 수구 언론들은 관치행정이니 영남은 개밥에 도토리가 되었느니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두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총 4755조를 전국에 투자하는 것이지 호남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다. 그중 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가 광주를 선택한 이유

 

(1) 박정희 정부 때부터 영남 위주로 개발을 해 호남은 이렇다 할 공장 없이 농어업에 기대서 살아 많은 사람들이 타지로 이주했다.

(2) 반도체 및 AI 기업은 풍부한 용수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광주 부근엔 영산강, 섬진강, 장성 댐 등 용수가 풍부하다.

(3) 반도체 및 AI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RE100(대체에너지 100%로 만든 제품)이 필요하므로 태양 에너지 및 풍력 에너지가 풍부한 호남이 유리하다.

(4) 반도체 및 AI 기업이 들어서려면 대단위 용지가 필요한데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비교적 싸다.

(5) 마침 광주와 전남이 통합되었고, 광주는 교육도시로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

 

이러한 여러 조건 때문에 삼성이 광주 전남에 투자하는 것이지 세계적 기업인 삼성과 SK가 정부가 압력을 넣는다고 수천 조를 투자하겠는가? 국토 균형 발전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이다. 그 일환으로 물과 에너지가 풍부하고 땅값이 싼 호남에 AI공장을 짓겠다는데 웬 말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영남은 이미 제조업이 포화 상태로 대단위 공장이 들어설 자리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대체 에너지 공급이 어렵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을 개발한 지 30년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이제야 현대가 9조를 투자한다. 영남은 영남에 맞는 AI기업이 유치된다. 자동차, 조선 사업 대부분이 영남에 있지 않은가?

 

삼성, SK 10년 동안 총 4755조 전국에 투자, 지역 균형 발전에 협조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신속·집중 투자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도체 제2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서남권에 대한 논란에 대해 국가균형발전과 기업의 이윤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모두 발언에서 "산업화 시기에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 정책을 취했다. 물론 영남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배치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이제 바꿔야 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두 회장이 마치 호남에만 투자하는 것처럼 왜곡한 수구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대통령 말씀대로 속도전이다.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HBM은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HBM 팹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팩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SDI가 하고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의 필수품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울산에,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 삼성전기의 반도체 칩과 메인 보드를 연결하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흑색선전으로 지역감정 조장

 

그런데도 수구들은 마치 호남에만 투자하는 것처럼 왜곡해 사실상 지역감정을 조장했다. 국힘당은 이재명 정권이 기업의 호남 투자를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민주당 전당대회 경품이라고 비하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4755조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겠는가? 그리고 그 돈이 모두 호남에만 투자되는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전략산업을 전당대회 경품으로 삼는 이재명 정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누구 말마따나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모양이다. 솔직히 배가 아프다 하지 그런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

 

반도체와 피지컬 AI,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다. 삼성은 최첨단 미래 산업 육성에 총 265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후반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과 용인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2030조원을 투자하고, 호남·충청·영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신규로 62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에 1100조원, AI 데이터센터에 1000조원 등 총 2100조원을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GS·네이버와 함께 2029년까지 550조원을 투입해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8.4GW 규모를 구축하는 등 2035년까지 18.4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대규모 HBM 팹 건설 등 총 39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남권과 대구·경북 지역은 부산·구미 등 기존 반도체 산업 기반을 활용한 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하지만 수구들은 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었다. 심지어 관치행정, 기업의 팔비틀기라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자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질적인 발목잡기다. 그러니 내란 일으키지 말고 정치 좀 잘 하지 그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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