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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테러조작에 이어 학력 경력까지 조작 의혹, 이준석 치명타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6/26 [12:06]

정이한, 테러조작에 이어 학력 경력까지 조작 의혹, 이준석 치명타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6/06/26 [12:06]

 

이른바 테러 자작극으로 파문을 일으킨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학력 및 경력도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조국 전 대표를 잔인하게 공격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테러 조작극도 충격적인데 학력 및 경력까지 조작했다면 사전에 검증을 하지 못한 이준석 대표의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정이한은 당선될 목적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헬스트레이너와 짜고 마치 유세 중 테러를 당한 것처럼 했다가 경찰의 수사 결과 조작임이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이한이 입원해 뇌진탕 진단을 발부해 준 곳이 바로 정이한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이라는 점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정이한이 뇌진탕을 입을 정도로 다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정이한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은 왜 뇌진탕이라고 진단서를 발부해 주었을까? 이게 거짓으로 드러나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의료법 위반에 해당되어 중형에 처해질 것이다.

 

정이한 전 후보는 선관위 공식 토론회에서 무단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들고 나와 스스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거기에다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1번이 정이한 후보 아버지 병원의 현직 간호과장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으며 사당화 논란은 물론, 부실 공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부산 시민들께 공식 사과하고 엄정 조치를 예고했지만 청년과 참신함을 앞세웠던 개혁신당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정이한을 검증도 하지 않고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해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그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이준석은 그동안 누구보다 공정을 외치며 조국 전 장관의 딸을 비난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땐 젓가락발언으로 여성을 비하해 10%도 얻지 못해 선거비용 보전까지 받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정이한 학력 및 경력 위조 의혹

 

정이한은 20066월 미국 미주리주 데이비드 힉맨고를 다니다가 부산 A고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국내 고교 졸업 학력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부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중퇴했다. 정이한의 학생부를 허위로 적은 담임교사는 이 문제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담임교사의 판결문을 보면, 그는 정이한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전산망에 전부 출석한 것으로 기재했다. 당시 정이한은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예과에 입학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였다. 부산지법은 공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기소된 강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웃긴 것은 강 씨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이후 A고교에서 교감을 지냈다는 점이다. 그런데 A고를 소유한 재단의 이사장이 정이한의 아버지였다. 이것은 학생부를 조작해주면 교감 승진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미리 했다는 방증이다. 이건 조국 자녀의 표창장보다 몇 배 큰 조작으로 중형에 처해야 한다.

 

아버지 재력 믿고 부산시장 나왔나?

 

정이한의 아버지는 의사로 부산 지역에선 손꼽히는 재력가로 통한다.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설립했고 건설사도 인수해 그룹으로 키웠다. 정이한의 아버지도 한때 정치 지망생이었다. 국힘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애서 공천을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2012년과 2020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이한은 미국 대학 의예과를 중퇴했고 나중에 서울 모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아내와 여동생도 의사라고 한다. 정 씨 아버지 병원 간호과장도 6·3 지방선거 때 개혁신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됐으나 낙선했다.

 

정이한은 국힘당 부산 지역 의원실 비서관(5)과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실 사무관(5)으로 일했고 개혁신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정 씨는 이번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도 2.6%를 얻었다. 그런데 이 조사를 한 여론조사 업체는 정 씨 아버지가 오너인 그룹의 계열사였다.

 

어린 나이에 배운 게 조작뿐인가?

 

경찰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 컵 피습을 당한 사건이 자작극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정 씨 측은 지난 4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 금정구 구서IC 근처에서 거리 인사를 하던 중 30대 남성 B씨가 어린놈의 새끼가 무슨 시장 출마냐라고 소리치며 차창 밖으로 음료 컵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뇌진탕 등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정 씨와 B씨는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정 씨가 근처 응급실 대신 12가량 떨어진 아버지 병원으로 간 것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정 씨 아버지 병원 측이 정 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것 같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대표는 젓가락 발언으로 망하고 후보는 조작으로 망하고

 

이준석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이 국힘당에 입당하자 전국을 순화하며 반발했다. 그러나 가로세로연구소가 이준석 성상납 사건을 터트린 후 묘하게 우리는 원팀!”하고 외치며 윤석열을 도왔다. 그러나 윤석열 일당은 어린 이준석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당에서 축출했다.

 

국힘당에서 나온 이준석은 개혁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임했으나 비례대표 1, 지역구 1명 당선에 그쳤다. 지난 대선 때는 10%도 얻지 못해 선거비용 보전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대선 때 했던 이준석의 젓가락발언이 여성을 비하했다는 여론에 휩싸인 것이다. 가장 어린 대선 후보가 하는 짓은 가장 구태스러웠으니 당해도 싸다.

 

대선, 지선 몰락한 이준석의 개혁신당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160여 명의 후보를 냈으나 시의원 1명만 당선자를 냈다. 그것도 이준석의 지역구에서 4위로 당선되었다. 진보당이 수십 명의 시군구 의원을 낸 것과 대조된다. 한때 2030 남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이준석은 보수에게서도 배척받고 진보에서도 배척받는 계륵이 되어버렸다.

 

거기에다 이번 정이한 사건까지 터졌으니 사면초가, 설상가상 신세가 되었다. 다시 한번 정치는 무슨 학력이나 경력, 돈으로 하는 게 아니란 게 증명된 셈이다. 장동혁이 사퇴하면 국힘당은 오세훈과 한동훈이 장악하려 나설 것이지만 이준석은 설 자리가 없다. 그게 알고 보면 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니 누구를 원망하리요. 이른바 수원수구(誰怨誰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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