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호남행'에 국힘 발칵..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회장 면담 반도체 투자 논의삼성·SK 호남 투자 임박..국힘 "산업이 정치에 휘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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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I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국가 성장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호남권에 대규모 투자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25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계기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막판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초비상이 걸렸다. 지도부는 현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심을 얻고자 기업의 팔을 비튼다며 견제에 나섰고, 대구·경북 의원들은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로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장동혁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니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고, 청와대 김용범은 초과이익 분배를 또 끄집어냈다. 민주당은 미실현이익까지 과세하겠다고 나섰다"면서 "거위 배를 가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정부가 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을 잘못 이해해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께 말씀드린다. 아무리 권력이 무서워도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고 국가의 백년대계다. 다시 한번 검토해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모든 산업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반도체 하나만이라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끼고 가꿔야 할 산업임에도 정권의 목적에 의해 팔 비틀기식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TK를 홀대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회견문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산업정책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라 망치려고 작정했나. 일본 반도체도 공장을 전국으로 쪼개다 생태계 파편화되고 경쟁력을 잃었다"고 썼고, 박정하 의원은 "정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업이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라면 그것은 '산업정책'이 아니라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 몰아붙였다.
한동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공장 입지 결정을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 전대용 총알로 쓰면 안 된다"라며 "균형발전은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전략산업의 입지를 정치가 먼저 지정하는 순간, 우리는 균형도 경쟁력도 모두 잃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수도권 지역인 호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규 반도체 생산거점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전북 분산 배치를".."박정희 영남에 이재명 호남 부흥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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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정부의 '제2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혹은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중 한 곳을 전북에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파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호남 반도체 투자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지만 '용인 몰빵' 부작용이 '광주 몰빵'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분산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지역에 모든 시설을 몰아넣으면 전력, 용수, 가스 등 인프라에 가해지는 부담이 임계점을 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사고 발생 시 국가 반도체 산업 전체가 마비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따라서 호남 내부에서도 철저한 분산 배치가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건 한 회사는 전북, 다른 한 회사는 전남·광주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구가 고향"이라고 전제한 전상훈 '이지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SNS에 "호남은 1970년 이래 50년을 참고 기다렸음을 기억하시라"며 "박정희의 영남 산업 투자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틀을 놓았다면, 이재명의 호남 반도체 산업 투자는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정희 영남에 포항제철과 울산공단
#이재명 호남에 삼전닉스 반도체산단
호남은 반도체 제2 클러스트 최적지다.
1. 넓은 부지를 싼값에 매입할 수 있다.
2.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3. 풍부한 산업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전 대표는 "경기남부 제1 클러스트는 계획대로 짓되, AI 시대 반도체 추가 수요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에 제2 클러스트를 조성하는 것은 적절한 첨단산업 진흥 정책이자 국가균형발전 정책"이라며 해시태그를 붙이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제 멸망 이후 1500년간 홀대받았던 호남이 이번 기회에 큰 부흥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선도해주기 바란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