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개표소 시위 현장서 경찰관에 침뱉고 욕설한 40대 여성 현행범 체포'올림픽공원 잠실개표소 시위' 3주째..그곳에 정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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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이름을 물어본 뒤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MBC 갈무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가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빠진 가운데 40대 여성이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다. 올림픽 공원 일대는 극우성향의 참가자들이 점령해 무법 시위로 과격해지면서 체육단체 행정과 국제대회 운영, 문화 행사까지 연쇄적인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반쯤 핸드볼경기장에서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이름을 물어본 뒤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여성은 한국 경찰이 맞는지 확인하겠다며 경찰관들을 촬영하거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국인들 개인정보 조사해야 한다"라며 경찰관들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무단 촬영하고, 경찰관 가족들에 대한 욕설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책임 규명이라는 집회의 취지와 별개로 봉쇄 시위가 매일 이어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12개 체육단체는 사실상 내부 진입을 포기하고 장외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41억4100만 원으로 추산된다. 국제대회 벌금, 행정 지연 비용, 장비 반출 불가 등 복합적인 손실이 누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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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부정선거 무효, 재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은 사무실 접근이 막히면서 기존 유니폼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태극마크 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상황까지 맞게 됐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무실이 있는 핸드볼경기장 출입이 막히면서 대회 장비와 기념품 반출이 지연됐고, 국제연맹에 1만 유로(약 1750만 원)의 벌금을 납부했다. 여기에 입장권 판매도 중단되면서 유료 운영을 포기하고 전면 무료 입장으로 전환했다. 협회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약 6천만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여파는 문화예술계에도 미쳤다. 가수 박서진씨는 오는 7월 4~5일 예정됐던 서울 앙코르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공연장 변경과 일정 조정 등 대안을 검토했지만 정상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시위 진압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경찰은 잠실 시위와 관련해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소지품 수색, 대한체육회 경기장 출입 방해, 기자 대상 폭행 등 총 36건의 사건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