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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BC에 '철근 누락 보도' 3억 손해배상 소송.."국민 알 권리 훼손" 비판

서울시, MBC 기사 스크랩 제외 이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장 법원에 제출
MBC 관계자 "시민 안전문제 제기한 공익적 보도..서울시 언론자유 위축"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6/18 [16:30]

서울시, MBC에 '철근 누락 보도' 3억 손해배상 소송.."국민 알 권리 훼손" 비판

서울시, MBC 기사 스크랩 제외 이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장 법원에 제출
MBC 관계자 "시민 안전문제 제기한 공익적 보도..서울시 언론자유 위축"

정현숙 | 입력 : 2026/06/18 [16:30]

지난달 21일 철근 2500여 개가 누락됐다는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보도와 관련해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금 3억 원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서울시에 “국민의 알 권리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서울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시공 오류와 관련한 MBC의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 MBC와 보도본부장, 담당 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연이어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MBC에 대한 공세를 더욱 세게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지난 15일엔 MBC를 '편파 매체'라 규정하며 언론 스크랩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 측은 이미 지난달 철근 누락 보도와 관련해 MBC 기자 3명과 간부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울시는 “해당 보도로 서울시정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시민 불안이 증폭되었으며, 현장 대응 업무 가중과 행정력 낭비로 인해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라면서 “이에 시는 손해배상금 3억 원과 함께 MBC '뉴스데스크' 및 MBC 뉴스 홈페이지에 정정보도문 게재를 청구했다”라고 했다.

 

서울시는 또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특정 진영에 의해 확대·재생산되며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악용된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면서 “이번 조치가 언론의 정당한 비판 기능을 제약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무책임한 보도로 시민에게 혼란을 주고 시정 신뢰를 중대하게 훼손된 것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입장은 오세훈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듯 MBC가 나쁜 의도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설명하지 못했다. 보도자료엔 MBC가 “5월15일부터 6월3일까지 약 3주간 동일 사안을 총 76건 보도했다”라고 했으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15일 “76건이라는 수치는, 뉴스데스크 본방송은 물론 아침뉴스와 낮뉴스의 재방송 단신, 인터넷 기사, 심지어 오세훈 후보 본인이 직접 적극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한 내용의 기사까지 모두 끌어모아야 겨우 비슷하게 나오는 숫자”라며 “같은 기준으로 검색하면, MBC가 GTX 철근 누락 보도를 70여 건 보도하는 동안 KBS는 118건, 조선일보는 97건, 연합뉴스는 79건의 기사가 검색된다”라고 받아쳤다.

 

이날 서울시의 법적 대응에 MBC 관계자는 "철근 누락 관련 보도는 시민 안전 문제를 제기한 공익적 성격의 보도"라며 "단건의 주장이 아니라 복수의 자료와 현장 확인, 관계자 진술에 바탕을 둔 객관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MBC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 훼손하는 행위로 MBC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MBC 보도에 대한 서울시의 소송 제기는 매우 부적절하며, MBC는 끝까지 당당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15일 낸 성명에서 “지금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비판 언론에 대한 무도한 협박이 아니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실 시공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 마련”이라며 “보복성 언론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오세훈 시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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