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법 선거사무소' 논란...민주당 "조직적 편법 선거운동, 즉각 수사해야""사실상 간판 없는 그림자 캠프..사무실 대여·임차료·운영비·자금 흐름까지 끝까지 추적해야"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사상구 운수사를 찾아 합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복을 입지 않고 평상복으로 삼광사와 운수사 등지를 방문해 불심잡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선거관리위원회가 한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여당이 철저한 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홍배 대변인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법치를 입에 달고 살던 한동훈 후보의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이 터졌다"라며 "자원봉사자 쉼터라더니 사실상 간판 없는 '그림자 선거캠프'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누가 사무실을 마련했는지, 임차료와 운영비는 어디서 나왔는지 자금 흐름까지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라며 "선관위가 지난달 비슷한 방식에 대해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또 이런 의혹이 나왔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인 편법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본인(한동훈)이 법 위에 있다는 오만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의혹이 반복될 수 있겠느냐”라며 “간판만 떼면 되고, 쉼터라고 우기면 되고, 자원봉사라고 포장하면 다 괜찮다는 식이면, 대한민국 선거판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은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찰과 선관위는 봐주기 논란 남기지 말고 한동훈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그 배후, 자금 흐름까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부산선관위와 경찰이 전날 한 후보 측 자원봉사자들이 쉼터로 이용 중인 부산 북구 덕천동 소재 사무실을 현장 조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흰색 상의와 한 후보의 기호 6번을 부착한 자원봉사자 3~4명이 인근에서 홍보 활동을 한 뒤 해당 사무실을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 제87조는 사적모임 명의의 선거운동을, 제89조는 유사 선거사무소 설치를 각각 금지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한 후보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쉼터로 사용하는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사무실이 유사 선거사무소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무실을 직접 임차했다는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앞서 선관위에 불법 여부를 문의한 뒤 적법하게 운영하는 곳"이라고 주장한 상태다. 하지만 이 자리가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장소·휴게공간으로 사용됐을 경우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불법 선거사무소에 해당할 수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측 관계자도 "지난달 '도토리 쉼터'가 적발된 이후 흰색 옷을 입은 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제는 간판이 없는 특정 장소를 섭외해 쉼터로 활용한다는 소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정원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여성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 지역에서 원정온 지지자들이 우리 북구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자원봉사라는 취지는 알겠으나 우리 북구 주민들로 구성된 선거운동원들에게 우산으로 위협하거나 선거운동 방해를 하는 모습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 경고도 무시하는 막가파식 선거운동 이것이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하는 모습인가"라며 "이번 선거는 북구구민들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 우리 구민들의 일상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정당한 선거운동을 해주시기를 북구 구민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24일 부산 북구 덕천동 소재 '자원봉사자 쉼터'로 불리는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부산 북구 선관위가 경찰이 해당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정원 페이스북 갈무리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문제는 외부에서 온 사람(한동훈 지지자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것들이 북구 선거 자체를 상당히 망치고 물 흐리는 상황"이라고 공정선거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SNS로 "유사 선거사무소 문제로 기소되었다가 의원직을 지킨 경우도 있고 박탈당한 경우도 있었다"라며 "조직적•계획적이었는지, 특히 후보나 그 가족, 선거사무장이 관여했는지가 관건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이같은 행위가 '지지자들의 자발적 활동'과 '조직적인 선거운동'인지 여부는 사진과 동영상, 진술 등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을 통해 선관위가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측 관계자도 매체에 "지난달 '도토리 쉼터'가 적발된 이후 흰색 옷을 입은 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제는 간판이 없는 특정 장소를 섭외해 쉼터로 활용한다는 소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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