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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날 봉하마을까지 찾아와 조롱한 '일베 무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6/05/24 [08:05]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날 봉하마을까지 찾아와 조롱한 '일베 무리'

서울의소리 | 입력 : 2026/05/24 [08:0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이 23일 엄숙하게 치러진 가운데, 봉하마을 일대에서 사회적 폐륜집단 일베들의 집단 조롱 행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주의와 추모의 공간인 봉하마을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도식을 마치고 보고받은 심각한 내용”이라며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연인원 약 50명 규모의 일베들이 봉하마을 기념관 일대를 돌아다니며 특정 손가락 표시를 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조롱 의미가 담긴 일베 티셔츠를 입은 채 행동했으며, 온라인 특정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사진 챌린지’를 조직적으로 수행한 뒤 인증 사진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일베들은 노 전 대통령 동상과 추모 공간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등 노골적인 조롱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 직원들은 사실상 적극적인 제지에 나설 수 없었다고 한다. 직접적인 폭력이나 시설 훼손 행위가 없는 상황에서 강제 퇴장 조치나 경찰 신고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직원들은 이들을 따라다니며 채증 사진을 남기는 수준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폭력으로 끌어낼 수도, 경찰에 범죄라고 신고할 수도 없어서 봉하에 모이신 시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놀이라고요? 아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돌아가신 날에 기념관에 들어와 조롱 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니 제정신들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혐오 표현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도가 필요하다”며 국회의 입법 논의를 촉구했다.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 역시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추모객은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간에서 일부러 조롱 행동을 벌인 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혐오와 모욕까지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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