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네타냐후 체포영장 검토" 강경 발언 하루만에..靑 "한국민 석방 환영""체포 유감..외교적 대응 만전에 韓국민 구금시설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
|
![]() |
청와대가 가자지구 구호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우리 국민 2명이 즉각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비인도적 조치" “거기가 이스라엘 땅이냐” "체포영장 검토"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지 하루 만의 일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스라엘 측이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라며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두 명에 대해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이 대통령의 원칙이자 철학"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정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잡아갔으니까 하는 얘기"라는 전제에서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군사적으로 통제하며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설명에 "비인도적"이라며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데 다 어기고 있다"라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영해도 영토도 아닌 곳에서 제3국의 선박을 나포해도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인가"라며 "불법인지 합법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가자 지역은 입국 금지 지역이니 입국하지 말라고 했는데 입국을 한 바가 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정부의 방침이나 권고를 안 따른 거는 우리 내부 문제고, 우리 국민들을 국제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사유로 잡아간 것은 맞지 않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자를) 불법 침범·침략한 거 아닌가"라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범(네타냐후 총리)으로 인정돼서 체포영장이 발부돼있지 않나.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자기 국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체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도 판단을 해 보자"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11월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안은 국민 한 사람의 안전과 존엄을 위해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란 호평이 나온다. 무엇보다 국민을 결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