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이번엔 정진석 직격..."국힘, 답변 대신 협박"
정진석 전 실장'.."내란중요임무 종사자도 공천..나만 매질" 추경호에 물귀신 작전
김경호 앵커 "내란 옹호 인물들 후보 확정 및 공천 앞둬..윤어게인과 절연 맞나”
정현숙 | 입력 : 2026/05/05 [09:30]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거두지 않고 공천설이 나도는 정진석 전 대통령실비서실장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됐는데 자신의 출마는 왜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4일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 이후 우리 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 너무 당혹스럽다"라며 "이 사람 저 사람 ‘정진석은 안된다’고 매질에 가세하고 있다. ‘너라도 가만히 있는 게 당을 돕는 일’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의원을 직접 겨냥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분이 우리 당 광역시장 후보에 선출됐는데, 이분 공천하면 안 된다고 이의제기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박덕흠 위원장)가 이용 전 의원(경기 하남갑)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대구 달성군)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단수공천하고, 추경호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하면서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비서실장 공천은 당내외 부정적 기류에 일단 결정을 보류했지만, 본인은 출마 선언을 꺾지 않고 있다.
앞서 MBC 앵커가 지난 2일 윤어게인 공천을 이어가는 국힘 행태가 내란 옹호와 다름없다는 취지로 또다시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로 비판에 나섰다. 방송 화면 뒤로는 정진석 전 실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용 전 윤석열 대선 후보 수행실장 얼굴을 전면에 띄웠다.
김경호 앵커는 이날 “지난 주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고인(추경호)을 광역시장 후보로 내세운 의미를 묻는 저의 질문에 돌아온 건 답변이 아니라 취재 거부 협박이었다”라며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의 측근이나 그의 행위를 옹호해 온 인물들이 후보로 확정됐거나 공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걸 ‘윤 어게인’과의 절연이라고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라고 에둘러 꼬집었다.
지난 5월 2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하는 김경호 앵커(왼쪽)와 김초롱 앵커.
앞서 국힘이 “취재 거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며 압박에 나선 가운데 나온 말이다. 지난 3월 26일 김경호 앵커가 클로징 멘트로 12.3 불법계엄을 방조한 피의자 추경호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낙점한 의미를 따져 묻는 것을 두고 국힘은 “‘클로징 멘트’라는 이름을 빌려 MBC가 ‘선거개입 멘트’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MBC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법적·행정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제소와 강력한 법적 대응”을 거론했고, 이건용 원내대표실 국장은 “공식 사과가 없다면 취재를 거부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적반하장식 언론 겁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언론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을 광역시장 후보로 내세운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을 대신해 당연한 질문을 던졌을 뿐”이라며 “이를 ‘선거 개입’이라 규정하고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불리한 진실을 막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받아쳤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와 법원이 인정한 ‘내란행위’와 연관된 의혹을 받는 인사의 공천문제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그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의 언론 겁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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