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추다르크였다. 모두 결선을 예고했던 경기도 지사 후보 선출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가 되었다. 추미애 후보는 김동연, 한준호 후보와 함께 자웅을 겨루었는데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바로 후보가 되었다. 본경선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치러졌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낀 추미애 의원
추미애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지난 22대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마 6선 의원, 2016년 당 대표 엮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최근에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경력으로 치면 여전사급이다.
추미애 후보는 선명성을 앞세워 민주당 권리 당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세간에는 결선으로 가면 한준호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밀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모두 낭설이었다. 그건 수구 언론들이 바라는 것으로, 조중동은 그동안 추미애 후보를 떨어트리려 각종 부정적 기사로 도배를 했다.
조중동의 역설, 수구 언론이 떠들면 떠들수록 추미애 후보가 유리
하지만 필자가 얼마 전에 예고했듯, 수구 언론이 떠들면 떠들수록 추미애 후보가 유리하다고 했는데, 그게 적중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수구 언론이 공격하면 할수록 그 후보를 더 지지한다. 이른바 조중동의 역설이다.
경기도에서 민주당 여성 후보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추미애 후보는 강단지고 소신 있는 언행으로 추다르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무엇보다 윤석열 검찰과 싸운 저력을 민주당 지지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다.
검찰개혁 완성한 추미애 후보
추미애 후보 덕에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개혁을 할 수 있었다. 수구 언론들은 추미애 의원이 고집을 피워 정부안을 뒤집었다고 비판하지만, 검찰개혁은 당청이 의논해 합의한 것이지 법사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구 언론들은 뉴이재명 세력이 추미애 후보를 터부시 한다며 왜곡 기사로 도배를 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추미애 의원처럼 강단지게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사람은 없었다. 평생 검찰에 당한 이재명 대통령을 생각하면 검찰을 해체하게 한 추미애 의원은 이재명 지지자들의 영웅이지 라이벌이 아니다. 따라서 뉴이재명 세력이 추미애 후보를 배척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추미애 후보는 강성 이미지와 달리 문학적이고 소녀 같은 천진스러움이 있는 부드러운 여자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주도가 승리의 원천
추미애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 직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지키며 검찰개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강한 원칙론을 주장했다. 검찰개혁에 이어 사법개혁 법안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게 한 것이다.
추미애 후보는 본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검찰개혁 성과를 내세우며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권리당원 사이에서 형성된 대세론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까지 확산하며 승기를 굳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물난을 겪는 국힘당은 경기지사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2명이 공천을 신청하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보고 후보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국힘당에서 누가 나오든 추미애 후보가 20% 차이 이상으로 이길 것이다.
이번 선거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 시대정신
추미애 후보가 4년 동안 경기도 도정을 잘 이끌면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추미애 후보는 대구 출신이지만 호남 지지가 높아 대선에 출마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선거에도 시대정신이란 게 관통하는데, 이번의 시대정신은 역시 내란 종식과 검찰개혁이었다.
그 대의(大義) 앞에서 행정력이니 중도 확정성이니 하는 말들은 추풍낙엽이 되었다. 추미애 후보가 결선도 가지 않고 바로 과반 이상을 얻은 것은 중도층도 추미애 후보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추미애 후보가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말도 수구 언론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를 듯
추미애 의원이 4년 동안 경기도 도정을 잘 이끌어 차기 대선 후보가 되어 진정한 추다르크가 되길 소망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희생한 사람에게 반드시 그 보답을 해준다. 대구의 세탁소 주인 딸 추미애 후보와 소년공 이재명 대통령은 닮은 점이 많다. 그것이 이번 승리의 요체다.
수구 언론들이 외연확장 운운하며 추미애 후보를 공격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누가 진정한 전사인지 알고 있었다. 조중동은 그들이 공격할수록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격받은 후보를 더 지지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로 추미애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등이 거론될 것이다. 그중 추미애 후보가 유리한 것은 추미애 후보의 고향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이기 때문이고, 민주당에서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힘당은 향후 20년 넘게 집권하지 못할 것이다. 6월 지방 선거에서 참패하면 장동혁 체제도 붕괴되고 한동훈 유승민 오세훈 이준석이 연합해 보수를 재건하려 하겠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윤석열을 받아들인 그들의 과오 때문에 발생한 것이니 수원수구(誰怨誰咎)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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