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이트가 위험한 첫 번째 이유는, 맥락 제거 효과(Context Collapse)가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바이트는 발언의 전체 맥락을 제거할 수 있어 왜곡을 만들 수 있다. 가령, 실제 발언이 “A 정책은 문제가 많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부분적으로는 필요하다.”가 전체 문장인데, 기자가 “A 정책은 필요하다.”고 쓰면 독자들은 A정책이 옳은 줄 착각하게 된다.
맥락에서 핵심이었던 “문제가 많지만”이 사라지면 발언의 의미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것이 언론학에서 말하는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 즉 같은 말도 어떤 문맥을 남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사운드바이트가 위험한 두 번째 이유는, 여론 왜곡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바이트는 단순히 “짧게 인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여론 형성 구조 자체를 바꿔버린다. 인터뷰는 복잡한데, 기자가 자극적인 문장만 선택하면 그 문장이 기사 제목과 SNS에 확산되어 대중은 전체 발언 대신 클립만 소비하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알’ 사과하라고 하자 언론자유 탄압 운운한 SBS노조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과연 후속 보도를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확산시켜 개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관련 주체들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 내용으로 인해 범죄 집단과 연계된 인물로까지 몰렸다”며 “이 과정이 검찰 수사와 맞물린 이미지 훼손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 이후 대규모 제보 접수와 추가 취재가 이어졌는데 실제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폭 연루설’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장하영 변호사가 제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관련 인물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했다. 거짓은 진실보다 훨씬 빠르게 퍼졌고 한 사람의 명예를 짓밟았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0.73% 차이로 졌다.
가짜뉴스는 정치공작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이다. 허위 보도로 사람을 공격했다면 추후보도와 사과는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책임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조폭 연루설을 퍼트린 황색언론은 추후 보도를 게재하고 누구보다 허위사실로 이 대통령을 공격해온 국민의힘도 공식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
한동훈 ‘그알 상당 부분 팩트’라 왜곡, ‘조져버린다’ 천박한 언어 사용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며 사과한 가운데, 한동훈이 해당 방송을 두고 “상당 부분 팩트(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동훈은 무엇이 팩트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수구 언론들이 일제히 한동훈 ‘그알 상당 부분 팩트’라고 기사를 썼다. 전형적인 사운드 바이트다.
한동훈은 “대통령이 권한 잡았다고 해서 자기한테 조금 불리한 보도했던 방송국 자체를 조져버리는 것은 좋은 정치도 아니고 나라를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정치인이 조폭들이나 사용하는 ‘조져버린다’를 사용해도 되는가? 혹시 검사할 때 피의자들에게 자주 사용한 말이 아닌지 묻고 싶다.
한동훈은 자신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부분 졌다.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운운하더니 그 사건도 무혐의가 났다.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시절 황태자로,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에게 “파면이 가능할 정도로 무거운 죄다”라고 했지만 항소를 포기해 윤석열을 구해주었다. 그런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켰다가 파면되었다.
수구 언론들, "정원오, 여직원과 휴양지 출장“으로 도배
김재섭 국힘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인 지난 2023년 멕시코 칸쿤 출장에 구청 여직원과 동행한 뒤 공무 출장 서류에 '남성'으로 바꿔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수구 언론들이 일제히 "정원오, 여직원과 휴양지 출장“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전형적인 사운드 바이트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시 해외 출장 때 남녀 11명이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정원오, 여직원과 휴양지 출장“이란 제목만 보고 정원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전원오 후보 측은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11명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였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단체는 김재섭을 고발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후보를 떨어트리려 한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김재섭은 나이가 젊은 소장파 의원인데 어쩌다 그런 구태를 부렸는지 모르겠다. 그런다고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겠는가? 오히려 차기 총선에서 중도층이 김재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그 당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되어버린다는 말이 사실인 모양이다. 오세훈은 여론조사비 대납 수사나 잘 받으라.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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