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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장애인 비하 '윤어게인' 박민영 재임명 파장..뒤집힌 '절윤 결의문'

장동혁 "박민영 잘 싸우는데 왜?..우리 당은 왜 대표 중심으로 못 뭉치나" 격분
이성권 "'朴 임명, 절윤' 약속에 대한 행동을 주문한 국민의 요구를 거절한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3/28 [10:45]

장동혁, 장애인 비하 '윤어게인' 박민영 재임명 파장..뒤집힌 '절윤 결의문'

장동혁 "박민영 잘 싸우는데 왜?..우리 당은 왜 대표 중심으로 못 뭉치나" 격분
이성권 "'朴 임명, 절윤' 약속에 대한 행동을 주문한 국민의 요구를 거절한 것"

정현숙 | 입력 : 2026/03/28 [10:4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윤 선언문'까지 채택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어게인' 논란을 빚었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해 당내외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도리어 자신을 향한 비판에 격분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박민영 대변인은 장애인 비하 발언과 당 원로들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장본인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인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향해 '장애인 할당이 많아 문제다', '눈 불편한 거 말고는 기득권이다', '쌍욕이 안 나올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장 대표를 호위하기 위해 당 상임고문단을 향해서는 "평균 연령 91세 고문님들", "메타인지나 키우라" 등의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안팎 인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월 14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 박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앞서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 대변인이 '윤어게인'에 동조해 왔다며 인적쇄신 대상자로 경질을 요구해 왔다.

 

이날 장 대표는 비공개로 돌린 최고위에서 박민영 대변인 임명 반발과 관련해 “잘 싸우고 있는데 왜 뭐라고 하느냐”, "젊은 청년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데 왜 우리당은 저를 중심으로 그러지 못하나"라는 등 도리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 시절의 더불어민주당은 단일 대오를 이뤄 총선과 대선을 승리했는데, 왜 국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의 결정에 사사건건 반대하느냐는 항변이지만, 오히려 자신의 취약한 리더십만 부각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측근들마저 장 대표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라는 취지의 조언까지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인경 국힘 대변인은 ’박민영 임명 강행‘ 이유에 대해 “당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은 지방선거 동력을 약화시킨다“라며 ”모든 당직자들이 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민주당을 향해서 싸워달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추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하셨다”라고 장 대표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절윤 의결'과 함께, 있어야 마땅할 것으로 기대됐던 후속 인사 조치가, 반대로 벌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다. 국힘 대변인을 지낸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무슨 약점을 잡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민심에 역류하고 눈높이에 어긋나게 굴 수 있을까 싶어 한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장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들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도 박민영 대변인의 재임명에 "무엇보다 '절윤' 약속에 대한 행동을 주문한 국민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와 지도부에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 결의문에 담은 우리의 약속이었다"라면서 "오늘 장 대표와 지도부는 이 약속을 깨고, 스스로 갈등을 키웠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사기를 꺾은 것이며, 무엇보다 '절윤' 약속에 대한 행동을 주문한 국민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아무리 '여의도 언어'의 유통기한이 짧다 해도, 아무리 '정치는 생물'이라 해도 국민께 드린 약속을 20여일 만에 스스로 걷어찬 당 지도부의 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라고 일침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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