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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이 박민영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에 이어 장예찬의 노인 비하, 김영환과 주호영의 호남 비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가 목전인데 표 깍아 먹일 일만 골라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포기하고 한풀이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정현 국힘당 공관위원장이 사퇴했다가 이틀 만에 돌아왔으나 오세훈은 날마다 날선 공격만 퍼뭇고 있고, 대구의 토호들은 컷오프 위기에 몰려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그러자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대구마저 무너지면 보수는 완전 붕괴되고 말 것이다.
장예찬, 조갑제에게 "이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 파문
장예찬 국힘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 대표와 양승훈 조선일보 주필을 향해 "이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라고 발언해 노인비하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에 출연한 장예찬은 3월 12일 양승훈 주필이 조선일보 칼럼을 통해 언급한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삼각연대론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칼럼에서 양 주필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합해 새로운 보수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조갑제 대표는 양 주필의 주장을 "보수재건의 삼각편대 전략"이라고 명명하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선거, 한 전 대표는 부산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장예찬이 "양상훈 같은 사람은 이준석 대표에게 제일 힘든 길을 가라고 한다. 조갑제도 어떻게든 커피 마셔주고 밥 먹어주는 한동훈 살려보겠다고 온갖 되도 않는 요구를 오세훈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한다"며 "조갑제나 양상훈 같은 장강의 뒷물결들이 양심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예찬은 "한동훈, 오세훈 보고 희생해서 이준석이든 1980년대생 정치인들의 발사대가 되라고 해야지"라며 "이 늙은이들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성토했다. 조 대표와 양 주필의 나이는 각각 80세와 68세다.
세대 갈라치기까지 한 장예찬
해당 발언이 물의를 빚자 장예찬은 "표현이 다소 과한 측면에 대해서는 제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젊은 정치인이자 30대의 한 사람으로서 '참 어르신들이 양심 없는 요구를 한다'고 느꼈다"면서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해 저를 포함한 많은 젊은 세대가 다 같이 분노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장예찬은 "기성세대와 기득권이 젊은 세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저라도 나서서 앞으로도 강하게 반박하고 붙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청년과 노인을 갈라치기한 것이다. 그 부분에선 이준석이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지금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기고 있다. 청년도 떠나고 노인도 떠난 것이다. 그 점은 국힘당도 마찬가지다.
조갑제, “아버지를 향해 늙은이라고 그러나" 역공
그러자 조갑제 대표는 "늙은이라고 얘길했다는데 뭐 그건 좋다. 그런데 그걸 멸칭이 아니라고 해명하던데 그 집안에서는 아버지를 향해 늙은이라고 그러나"라고 꼬집으며 "이게 극우 세력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조갑제 대표는 "제가 한 얘기는 누가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준석 의원도 잘 돼라는 이야기였다"며 "제가 한 말을 왜곡하고, 왜곡한 걸 근거로 욕을 하니 이중삼중의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친한계도 비판에 나섰다. 김종혁 전 국힘당 최고위원은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표적인 노인 폄하"라며 "우리 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사람들도 또 그분들이다. 근데 그분들 밖에 나가서 태극기도 들고 성조기도 들면서 지원해 주고 있는데 그분들한테 '늙은이들이 왜 나와서 이런 짓 하냐' 이렇게 들릴 수도 있는 얘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19일 이종필 부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장 부원장의 보수 원로 비하는 '친윤 핵심' 인사가 가진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예의도 염치도 없는 이들이 그리는 미래에 국민과 공동체의 자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환과 주호영의 전라도 비하 파문
충북지사 공천에서 탈락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충북선거를 왜 지역 정서를 하나도 모르는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냐"고 반발하면서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위원장을 향해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고 공격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위원장을 향해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느냐?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 놓고 어디서 이런 망나니짓으로 대구 민심을 짓밟으려 하나.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성토했다.
선거 불리해지니 지역감정 꺼낸 듯
특정 인물의 판단이나 행위를 비판하는 대신, 그 사람의 '출신 지역'을 끌어와 마치 그것이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공격한 것은 욕을 먹어도 싸다.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지역 정체성과 연결시켜 자신의 위기 국면을 돌파하려는 꼼수가 참으로 저렴하다.
문제는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감정적 표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는 표현은 특정 지역 전체를 부정적으로 일반화하는 명백한 혐오적 언어에 가깝다. 지역감정을 조장해 선거에서 이겨보려는 국힘당의 태도가 차라리 불쌍해 보인다.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는 법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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