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 중 현지에서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74)의 시신이 2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되며 장례 일정이 시작됐다.
이 전 총리를 실은 대한항공 KE476편은 이날 오전 0시 41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떤선녓공항을 출발해 약 4시간 10분 만인 오전 6시 5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에는 유족을 비롯해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도 함께 탑승했다.
인천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귀국길을 맞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관계자들과 의장대, 군악대도 함께했다.
오전 7시 13분쯤 태극기로 덮인 관이 항공기에서 내려져 계류장으로 옮겨졌으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군악대의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병사가 든 영정 사진을 선두로 엄숙한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부인 김정옥 여사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부축을 받으며 관을 따라 걸었고,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시신은 곧바로 서울로 이송됐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 공동 주관으로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3일 오후 베트남 출장 중 현지 병원에서 별세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유신 반대 운동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7선 국회의원과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세종시 건설을 비롯한 주요 국정 현안을 총괄한 ‘책임총리’로 평가받았으며, 퇴임 이후에도 정치 원로로서 후배 정치인들을 이끌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활동하며 국정과 정치 전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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