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현 부부' 이번주 기소 방침..청탁금지법위반 혐의→뇌물죄 검토‘로저비비에 가방 전달한 날’ 김기현 부인 이씨 국회 방문 기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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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화면 갈무리
김건희씨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가방을 전달한 날 국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국회에 방문한 시간에 김 의원도 국회에 있었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2023년 3월17일 이씨가 국회에 방문한 사실과 그 기록을 확인했다.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접견하려면 필히 방문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이씨의 이름이 방문록에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이씨의 차량 출입기록 등도 확인해 부부가 국회에서 동시에 머문 시간을 약 15분 정도로 특정했다.
김건희씨가 수수한 명품과 귀금속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앞서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이들 부부에게 뇌물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윤석열 부부가 유력 당권주자로 나섰던 나경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저지해 김 의원이 당선되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검은 이씨의 클러치 구매 시점을 2023년 3월 16일로 특정했는데, 로저비비에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은 이씨의 행적을 추적해 가방이 전달되기 하루 전인 이날 이씨가 직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모 백화점을 찾아 267만원을 주고 가방을 산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은 김건희씨의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해 로저비비에 가방과 이씨가 쓴 감사편지를 발견했다. 이 편지 끝에 적힌 ‘2023년 3월17일’을 근거로 이날 가방이 전달됐을 것으로 판단한 특검은 이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특검은 이씨가 국회에서 가방과 편지를 김 의원에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의원이 '윤석열 부부'의 일본 순방 귀국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찾았을때 감사 편지가 담긴 이 가방을 이들 부부에게 직접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 당시 로저비비에 가방을 담은 상자 겉면엔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김 의원의 부인 이씨는 지난 5일 특검 조사에서 가방 구매 사실을 인정했지만, 전달 경위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22일 특검 조사에서 “3월17일 국회 경내에서 아내를 만난 적 없다”라는 취지로 부인했다고 한다. 전달 경위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어떻게 전달했는지까지 왜 설명해야 하냐”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애초 김기현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위반 혐의' 피의자로 조사했지만,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파악해 뇌물죄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나온다. 특검은 조만간 법률 검토를 마치고 이번 주 김 의원 부부를 기소해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